지속 가능한 노인 일자리 만든다..구미 사회적기업 참살이

2015. 12. 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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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간병 사업 매진..경북 '스타 사회적기업'에 선정

재활용·간병 사업 매진…경북 '스타 사회적기업'에 선정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출근할 데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여기 없었으면 벌써 산에 가서 누워 있었겠지요."

경북 구미에 있는 사회적기업 참살이의 재활용분야 작업반장인 하상수(76)씨는 하루하루 출근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밝혔다.

참살이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공회 소속 김조나단장호 신부가 설립했다.

2002년 출범한 구미시니어클럽을 모태로 삼고 있다.

구미에서는 2008년 사회적기업 1호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재활용 분야와 간병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고용인원은 24명이다.

사무실 직원을 제외한 20여명에 이르는 현장 직원 나이는 하씨처럼 50∼70대다.

대부분 취약계층에 해당한다.

직원은 모두 나이가 많아도 정년이 없는 정규직이다.

재활용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은 아파트나 기업에 가서 파지, 고철,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거둬들여 작업장에서 분류한 뒤 판매하는 일을 한다.

골목을 돌며 파지는 모으는 노인도 참살이의 고객이다.

재활용품을 가져오려면 입찰을 거치는 등 대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참살이가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적다.

이 때문에 직원 임금은 법정최저임금 수준이다.

그래도 직원들은 자신의 손으로 일하고 돈을 번다는 데에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참살이 소속 간병인은 구미 한 병원에서 공동으로 환자를 간병하는 일을 한다.

현실적으로 간병인의 경우 12시간이나 24시간 교대근무가 많은 상황이지만 이 회사 소속 간병인은 전국적으로도 드물게 3교대로 근무한다.

돈이 우선이 아니라 노인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직원 행복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간병비도 저렴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인기를 끈다.

참살이는 정부 지원이 끝난 지 만 3년이 지나서 경영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이 8억4천여만원이다.

그럼에도 연 매출의 1% 정도를 간병·음식 나눔 봉사활동, 청소년봉사학교에 기부함으로써 지역사회 환원에 나서고 있다.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참살이는 안동의 사무기기 유지보수업체 나우, 상주의 사무용 가구생산업체 희망세상보호작업장과 함께 경북도의 '2015 스타 사회적기업'에 선정돼 30일 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사회적기업활성화전국네트워크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한 '2015 2회 우수사회적기업 어워드'에서도 우수 사회적기업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애 참살이 본부장은 "젊은 사람을 고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일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어하는 노인이 갈 곳이 없어진다"며 "애로사항이 많지만 구미지역 1호 사회적기업인 만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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