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권력의 기록] 보기 전 예습하기, 8인의 인물관계도

아이즈 ize 글 황효진 | 디자인 정명희 2015. 12. 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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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글 황효진 | 디자인 정명희

[[랑야방: 권력의 기록](이하 [랑야방])은 지금 가장 뜨거운 중국드라마다. 전장에서 모든 것을 잃고 심각한 병을 앓게 된 임수(호가)가 새 얼굴을 얻고, ‘매장소’라는 인물로서 활약하는 이 이야기는 중국 현지 방영 당시 시청률, 온라인 조회수 1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지난 10월 19일 중화TV를 통해 첫 방송이 나간 이후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수많은 커플링과 팬 아트 같은 다양한 2차 창작물이 만들어지는 등 무서운 속도로 팬층을 다지는 중이다. 지금이라도 [랑야방] 월드에 진입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아이즈]가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여덟 명의 관계도를 준비했다. 인물들의 관계가 부각되는 정치사극인 만큼, 이 내용을 읽어두는 것만으로도 [랑야방]을 볼 준비는 충분하다. 참고로 [랑야방]은 내년 1월 4일부터 중화TV에서 전편 재방송될 예정이며, 온라인에서는 티빙과 씨네폭스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 이 기사에는 [랑야방: 권력의 기록]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왕-매장소, 사랑보다 깊은 우정
“선생은 태자와 예왕 중 누굴 택할 생각이오?”(정왕) “당신을 택할 겁니다.”(매장소) 사랑고백이 아니라 동맹의 시작이다. 수명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매장소가 병약한 몸을 이끌고 양나라의 수도 금릉까지 가는 것도, 예왕(황유덕)에게 괜히 접근하는 것도 옛 친구이자 세력 약한 정왕(왕개)을 황제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서다. 정왕은 그토록 그리워하던 친구 임수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어쩐지 찜찜함을 떨치지 못한 채 손을 잡기로 마음먹지만 둘 사이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논의하다가도 의심스러운 일이 생기면 원리원칙을 중요시 하는 정왕이 눈을 부라리며 중상모략가니, 이익만 좇는 인간이니 하는 말들로 매장소에게 상처를 입히기 일쑤다. 물론,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 아니,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히 굳는 것과 같이 둘은 곧 정치적 동지 이상의 각별한 관계로 돌아간다. 오죽하면 한밤중이든 동튼 직후든 서로의 방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비밀통로를 짓고 필요할 때면 작은 종을 울려 소통할 정도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정왕 때문에 머리 굴리랴, 비위 맞추랴 매장소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 와중에도 “제가 임수라는 걸 알게 되면, (정왕은) 모든 일에 있어 저를 보호하려 들 것”이라며 정체를 밝히지 않는 친구라니, 우정도 때로는 사랑만큼 강한 것이다.
예왕-매장소, 예왕의 올가미
예왕의 머릿속에는 태자(고흔)를 제치고 왕위에 오르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매장소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 매장소가 받든 말든 선물공세를 하고, 심지어 그가 선물을 계속해서 거절하자 그의 호위인 비류에게 장난감을 보내는 등 나름대로 성의 표시에 최선을 다한다. 무엇보다 매장소가 “고뿔”에 걸리지는 않을까 언제나 노심초사하며 잠깐 문밖에만 나와 있어도 어서 들어가라는 둥, 어의를 보내주겠다는 둥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애지중지한다. 한편으로는 매사에 쪼르르 달려가 의견을 구하며 매장소를 귀찮게 만들기도 하는데, 왕위에 오를 기회가 빨리 오지 않는다고 실컷 찡찡대다가도 매장소의 이야기에 얼굴이 어린애처럼 환해지며 “선생의 말을 명심하겠다”고 다짐하고는 한다. 이쯤 되면 그에게 매장소는 단순한 책사가 아니라 투정을 받아주고 현명한 답까지 내려주는 부모 이상의 존재가 아닐까. 다만, 매장소는 정왕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그를 이용할 뿐 오히려 만나고 나면 구역질이 나오는 독사라고 칭한 바 있는데… 예왕 전하는 그것도 모르는 바보… 매장소밖에 모르는 바보….
비류-매장소, 매장소의 육아일기
호위인 비류(오뢰)는 매장소 곁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지붕 위를 날아다니다가도 누군가 매장소를 괴롭히려 하면 바람처럼 나타나 금세 해치우고, 집 밖에서 수상한 소리가 날 때면 귀를 쫑긋 세우고 잽싸게 튀어 나간다. 싫은 사람에게는 면전에서 싫다고 말해버릴 정도로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한 비류지만, 그에게 매장소란 언제나 절대적으로 좋은 사람이다. 랑야각에서 아무런 연고도 없는 금릉으로 따라온 것도 매장소 때문이고, “소 형님만 있다면 어디든지 상관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무술로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매장소가 마음 놓고 정치에만 전념할 수 있는 건, 그림자처럼 붙어 호위만큼은 야무지게 해내는 비류 덕분이기도 하다. 매장소 역시 비류를 자식 키우듯, 혹은 사고뭉치이지만 귀여운 강아지 돌보듯 아낀다. “얌전히 걸어라”, “얌전하게 굴어라”, “참외는 하루에 하나씩만 먹도록 해” 등 애정 어린 잔소리가 그칠 날이 없으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비류가 아직 어리긴 해도 원체 순한 아이라 사고는 안 친다”는 고슴도치 부모 같은 발언으로 비웃음을 사기도 한다. 비류가 심심해할 때마다 함께 놀아주는 것 역시 매장소의 몫이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몸져누운 자신을 깨우고야 말았을 때도 매장소는 결코 화내지 않는다. [랑야방]의 스핀오프로 [매장소의 육아일기]를 제안해보는 바다.
몽지-매장소, 네가 웃으면 나도 좋아
양나라 제일 고수, 그리고 황제가 가장 신뢰하는 금위군 통령. 짙은 눈썹과 강인한 턱, 덥수룩한 수염과 강렬한 눈빛의 몽지(진룡)는 누가 봐도 카리스마 강한 무사다. 내로라하는 무사들도 당해내지 못한 비류를 굴복시킨 것도 몽지가 유일하다. 하지만 매장소 앞에서 그는 허허실실 마음씨 좋은 동네 형으로 변신한다. 완전히 바뀐 매장소의 얼굴을 보고 정왕도 아닌 그가, 오로지 몽지 혼자만 임수라는 사실을 눈치챘다는 점은 일단 논외로 해두자. 자신을 모르는 척하라는 매장소의 말에는 “우리가 겨우 그런 사이야?”라며 볼멘소리를 하고, 자신을 도와주다 형님의 명성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매장소의 걱정에는 “가슴이 시키는데 명성이 무슨 소용이야”라고 의지를 피력한다. 금위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황제에게 곤장을 맞아 끙끙 앓다가도 매장소를 보자 환하게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다고 허세를 떨거나, 닷새 걸리는 여정을 떠나기 전 “얼굴이라도 보지 않으면 마음이 안 놓일 것 같다”며 폭설을 뚫고 매장소를 찾아가기도 한다. 자신만이 매장소를 보호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듯하나, 매장소에게 몽지는 착하고 여기저기 써먹긴 좋지만 눈치가 없어 다소 답답한 형일 뿐이다. 정왕을 바라보는 매장소와 매장소를 바라보는 몽지, 이건 그야말로 ‘좋은 사람’(토이)의 양나라 버전이 아닐지.
린신-매장소,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길고 탐스러운 머리카락과 반짝이는 귀고리, 바람에 흩날리는 새하얀 옷자락까지 랑야방 각주 린신(근동)은 어쩐지 도도해 보인다. 그는 랑야방 종주인 매장소에게도 사사건건 툴툴대는데, 성치 않은 몸으로 금릉에 가는 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투덜투덜, 비류의 옷을 고르는 매장소의 안목이 떨어졌다고 투덜투덜, 실컷 사람을 금릉까지 불러놓고 짐짝 취급을 한다고 투덜투덜하는 식이다. 매장소에게 “난 자네 일에 신경 쓰기 싫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사실 린신은 더 이상 임수로 살아갈 수 없는, 그리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매장소의 아픔과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다. 입을 삐죽거리면서도 매장소의 맥을 짚어주고, 약을 지어주고, 부탁이란 부탁은 다 들어주는 등 이른바 ‘츤데레’처럼 구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매장소 또한 린신 앞에서는 편하게 웃음 짓고, 비류와 합심해 괜히 놀리며 심술궂은 장난을 치기도 한다. 말하자면 린신은 매장소가 유일하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자, 매장소에게 자신의 근심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한 것이다.
소경예-언예진, 완벽한 영혼의 단짝
진중한 경예(정호풍)와 뺀질뺀질한 예진(곽효연). 성격은 정반대지만 둘은 하나의 영혼을 반쪽씩 나눠 가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예진은 경예의 복잡한 집안 배경을 매장소에게 줄줄 설명해줄 수 있을 만큼 경예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알고 있고, 경예는 구덩이에 소중한 옥패를 빠뜨린 예진을 위해 기꺼이 내려가서 찾아주기도 한다. 같이 여행을 다니거나,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예진의 집에서 함께 마구를 하며 노는 일은 기본이다. 예진이 늘 경예에게 묘음방에 가서 음률이나 듣자는 둥, 밤에는 배 타고 등 구경도 하자는 둥 조르는 것이 정말 풍류를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경예와 같이 무언가를 하는 게 좋은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언제나처럼 사소한 말싸움 끝에 서로를 도둑고양이니, 집고양이니 하며 놀려대는 건 또 어떤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둘만의 애칭인가 싶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초로 떠나는 경예에게 보내는 예진의 작별인사는 그 어떤 멜로영화 속 명대사 못지않게 애잔하다. “진심으로 경고하는데, 날 잊으면 가만 안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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