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상품 이해도, 랩어카운트가 가장 낮아

[TV리포트] 우리나라 국민들은 여러 다양한 금융 상품들 중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금융관련 용어나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0대 연령의 금융 투자자들은 선물, 옵션 거래와 같이 보다 공격적인 금융 투자 상품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자산 관리, 에셋다이어리(www.assetdiary.com)에서는 가입 회원들 중 1000명을 대상으로 금융 상품과 금융 용어에 대한 이해도를 조사했는데, 응답자들은 보통 예금과 수시 입출금식 예금 상품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고, 랩어카운트 관련 금융 상품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하는 정도가 가장 낮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금융 상품들 중 저축성 보험과 보장성 보험에 대한 특징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있는 응답자들이 전 연령에 걸쳐 높은 비율로 나타났는데, 이는 MMF나 CMA 상품에 대한 이해도 보다 더 높은 것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보험 상품에 대해 높은 관심과 이해도를 가지고 있어 실제 보험 계좌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업어금과 전환사채와 같이 기업에서 발행하는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금융상품에 대한 낮은 이해도는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투자자의 인지가 떨어질 수 있어 금융상품 판매자로 하여금 불완전 판매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고, 이에 따라 동양사태와 같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게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증권사들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조사 결과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랩어카운트는 앞으로 도입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함께 향후 금융투자 트랜드를 이끌어갈 상품으로 금융권으로부터 높은 고나심을 받고 있으나 정작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상품에 대한 인지도나 이해도가 가장 떨어져 랩어카운트 상품을 구매하거나 투자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셋다이어리 운영자 최윤화 대표는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금융 상품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품에 가입 또는 투자하는 것이 해당 상품이 가지고 있는 잠재저인 투자 리스크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면서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들은 판매 수수료를 위한 상품 소개나 수익률 위주의 설명보다는 전체적인 내용과 함께 어떻게 하면 수익이 나고 왜 손실이 나는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 금융상품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편집국 기자 newstea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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