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최첨단 로봇수술기 다빈치 Xi 도입

이순용 2015. 12.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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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Xi, 부산 최초 도입..4개의 로봇 팔, 각도 커져 넓은 부위 수술 가능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제대 부산백병원이 부산 최초로 최신형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처음 선보인 다빈치 Xi는 기존 모델보다 기능과 편의성이 강화돼 더 복잡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빈치 Xi는 4개의 로봇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기존 149도에서 177도로 커져 로봇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다. 또 로봇팔의 길이가 5cm 늘어났고 굵기도 약 6mm 가늘어져 최소 절개수술이 어려웠던 인체의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도 로봇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외과영역에서는 위암, 대장암, 직장암, 담낭질환, 갑상선암, 두경부암 수술이 가능하며, 비뇨기과영역에서는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요관암, 부신암 수술, 그리고 산부인과영역에서는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암, 난소종양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시행 가능하다.

이 외에도 길게는 30분 정도 소요되는 수술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시간을 약 1분 30초 만에 완료할 수 있어 수술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내시경렌즈 바로 뒤에 카메라를 설치해 실제와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해 수술 시 의료진의 시야 확보가 용이해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로봇수술의 경우 기존의 복강경 및 개복술에 비해 흉터가 작고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미세한 떨림이 없어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 없이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로봇수술 건수는 2008년 10만 건에서 2009년 20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2011년 30만 건, 2012년 40만 건, 2013년 5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 중 위암, 간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영역에서 1등급을 받으며 수술 잘하는 병원임을 입증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이번 로봇수술기 다빈치 Xi의 도입으로 부산·울산·경남의 로봇수술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상훈 병원장은 “부산백병원은 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서 늘어나는 로봇수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 도입을 결정하고, 가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며 “다빈치 Xi가 도입됨에 따라 로봇수술기의 기술향상과 협진체계구축을 위해 로봇수술센터(센터장 비뇨기과 정재일)를 신설하였고, 각 진료별로 최소침습수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진들이 협진체계를 기반으로 로봇수술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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