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바다 해류도' 사상 첫 자체 제작

김기현 기자 2015. 12. 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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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학자 만든 지도 80년간 사용

국립해양조사원, 5년만에 완성

우리나라 연근해 바다의 해류모식도(海流模式圖)가 80여 년 만에 일본에서 완전 독립해 처음으로 자체 제작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3일 과학적 관측을 통해 동해, 황해·동중국해, 북서태평양의 난·한류와 흐름의 세기 등 한반도 주변 해류 구성을 쉽게 알 수 있는 지도를 완성했다. 해류 현황의 정확한 파악은 우리나라의 날씨 및 기후예보와 어업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양조사원은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군산대·서울대 등 대학 및 연구기관의 해류 전문가와 한국해양학회 회원들의 자문·토론·설문조사 등을 통한 공동연구로 해류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국내 연안의 해류도도 일본 해양학자 우다 미치타카(宇田道隆)가 일제강점기인 1934년 만든 도판이 주로 인용돼 왔다.

이와 함께 국내외 개별 연구자들이 제시한 각기 다른 6종이 중·고교 교과서에 사용되는 등 수십 종의 해류도가 나돌아 학생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혼선을 빚어왔다.

이번에 완성된 해류도는 실제에 가까운 해수 흐름을 나타내기 위해 ‘선 굵기’를 해류 세기에 비례하도록 표현했다. 구로시오(黑潮)·대마(對馬) 난류, 동한난류같이 연중 변동성이 적은 해류는 실선으로, 북한한류· 황해난류 등 수개월∼수년 단위의 변동성이 큰 해류는 점선으로 표시했다. 이 해류도는 통일된 해류 정보 전달을 위해 교과서와 백과사전, 웹백과(위키피디아)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khoa.go.kr)로도 볼 수 있다. 해류도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수치 파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해수 흐름을 쉽게 나타낸 이번 해류모식도는 과학적 연구뿐 아니라, 어업 등 실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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