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대형조선소 "내년 달력도 안 만든다"

2015. 12. 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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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공감대 형성·원가절감"..직원들 "섭섭하지만.."
대우조선해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중공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영위기 공감대 형성·원가절감"…직원들 "섭섭하지만…"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적자에 따른 경영위기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달력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5만여부의 달력을 만드는데 1억여원을 지출했지만 내년 달력은 제작하지 않고 관련 경비를 아끼기로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매년 달력을 만들어 직원과 협력사 등에 배부했지만 올해는 경비 절감을 위해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한 직원은 "매년 아무런 생각없이 받던 달력을 이번엔 받지 못하게 돼 섭섭하다"며 "하지만 경비 절감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대신 인터넷 환경 변화 등을 감안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활용 가능한 달력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원들에게 보급하기로 했다.

삼성중은 올해 달력을 제작하지 않은 데 이어 내년에도 달력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삼성중은 지난해까지 매년 4만여부의 달력을 제작해 배포했다.

여기에 소요된 예산은 매년 1억2천여만원이었다.

삼성중은 달력 제작 비용이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경영위기 공감대 형성과 원가절감 차원에서 당분간 달력 제작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

일부 직원들은 아쉬운대로 삼성중 새마을금고가 제작한 탁상용 달력을 얻어쓰고 있는 형편이다.

삼성중 관계자는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근로자들은 막상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연말이면 늘 받게 되는 달력을 받지 못하게 되면 나름대로 경영난에 따른 위기의식을 조금이라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그동안 양대 조선소에서 나눠준 달력을 잘 활용했는데 앞으로는 보기가 어려울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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