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공법 특허 '스마트 컨테이너하우스' 단열·안전·쾌적성 뛰어나

조가희 조선에듀 기자 2015. 12. 21.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니트하우스

컨테이너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다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다목적 아이템이다. 우리나라에는 1970년 미국의 해운회사 맷슨(Matson Line)이 부산에서 컨테이너 화물운송을 처음 시작한 이래 수출입 분야에서 눈부시게 활약하며 한국의 경제성장에 이바지해왔다. 컨테이너의 등장 이후 한국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비약적으로 도약해 세계적인 무역국가로 거듭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경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강철박스가 이제는 또 다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컨테이너는 20피트 기준으로 20톤의 물건을 적재한 후 겹겹이 쌓아 전 세계의 항구로 실어 나를 수 있는 구조적 견고함이 장점이다. 때문에 1990년 시작된 건설경기에 힘입어 주로 이동 가능성이 있는 곳에 간이 건축물로 활용됐다. 그러나 컨테이너의 특성상 단열·방화·방음에 취약해 건축물로 이용될 때는 임시방편적인 공간으로만 사용된 것이 일반적이다. 밀폐된 공간으로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여름에 덥고 겨울에는 추워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또, 화재에도 취약해 때문에 고도의 단열과 화재안전이 필요한 일상적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유니트하우스(www.unit88.kr)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패시브하우스나 제로하우스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단열공법으로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그들이 개발한 스마트형 컨테이너하우스는 단열·안전·쾌적성을 다잡은 생활형 컨테이너로 불과 수개월 만에 국내 공공 조달시장에서 100여 동을 수주하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 스마트 단열공법은 굴곡진 강철을 뼈대로 삼고 내부에 이격 공간, 즉 공기층을 만든 다음 단열재로 난연EPS 패널을 부착하는 건축공법이다. 벽과 천장의 공기층이 외부 온도변화에 따라 일정 온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배출시키는 공기순환구조로 한여름에도 뜨거운 열기가 내부로 전도되지 못하게 해 시원하고 습하지 않으며 쾌적하다. 겨울에는 반대로 공기의 흐름을 차단시켜 기밀한 단열층이 되게 하는 텀블러공법으로 열손실을 최소화해 따뜻하고 포근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성이다. 최근 화재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화재에 취약한 전기배선 공사는 단열공법으로 형성된 공기층의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외부의 압박 및 스파크로 인한 화재를 완벽하게 차단시킬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열창호, 복층유리, 보온병 등에나 적용 가능한 기술을 건축물에 사용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법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공기를 활용해 기밀한 단열재가 되도록 함으로써 온도를 제어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컨테이너가 Co2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주택으로 거듭난 것이다. 유니트하우스의 스마트형 컨테이너하우스는 현재 조달청 종합쇼핑몰을 통해 군부대 생활관용, 숙소용, 휴게실용, 대기소, 사무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차후에는 일반 대중에게도 점차 확대돼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한 친환경 주택을 적은 비용으로 장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트하우스측은 노령화 현상이 심화되가고 귀촌·귀농인구가 늘어가는 시대에 컨테이너하우스가 적절한 대안 주택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냉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는 취약 계층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단기간에 대량의 숙소가 필요한 국제 행사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이러한 국제 행사에서 우리 기술로 생산한 우수한 성능의 대안 주택을 선보인다면 우리나라 강소기업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