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에 예술을 입힌 카르텔

이응경 로피시엘옴므 기자 2015. 12. 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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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LE OF KARTELL

[로피시엘 옴므 이응경 로피시엘옴므 기자] [MIRACLE OF KARTELL]

플라스틱에 예술을 입힌 카르텔! 카르텔이 선택한 그들 최고의 제품, 인물,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
left 카르텔과 가장 많은 작업을 한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빅토리아 고스트(Victoria Ghost). right 디자이너 패트릭 주앙이 디자인한 탈야 매트(Thalya Mat).
1 콤포니빌리 COMPONIBILI모던함이 물씬 느껴지는 콤포니빌리는 디자이너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가 이미 46년 전에 세상에 선보인 수납장이다. 플라스틱의 특성을 잘 살린 간결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과 파리 퐁피두 센터도 콤포니빌리의 고객이다. 두 곳의 미술관에서는 콤포니빌리를 영구 전시하고 있다. 구매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콤포니빌리는 카르텔의 베스트셀러다. 블랙, 화이트, 레드, 실버 컬러와 1단, 2단, 3단 등 다양한 색상과 크기로 나온다.2 인비저블 테이블 INVISIBLE TABLE심플함의 정석을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이 테이블에 꼭 필요한 상판과 다리만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이음새가 없어 깨끗한 느낌을 준다. 유리보다 투명도가 뛰어난 폴리메틸 메타크릴 레이트로 만들어 한없이 투명하기 때문에 약해 보인다는 오해를 사지만 실제로는 견고하고 튼튼하다. 인비저블 테이블은 서재나 다이닝룸에 잘 어울리며, UV 처리해 야외 파티에서도 실용적으로 쓸 수 있다. 23년간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밑에서 크게 성장한 일본의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도쿠진 요시오카가 디자인했다.3 모빌 MOBIL바퀴가 없는 모델도 있지만 기본 스타일은 바퀴가 있는, 이름처럼 움직이는 서랍장이다. 스크래치 방지용 플라스틱으로 서랍을 만들어 실용성이 높으며 강철 프레임과 크롬 도금으로 된 뼈대는 튼튼할 뿐만 아니라 미적 요소까지 놓치지 않았다. 1단부터 6단까지 다양한 크기와 블루, 옐로, 오렌지, 블랙, 그레이,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로 나와 선택의 폭이 크다.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안토니오 치테리오의 1994년 작품이다.4 미스터 임파서블 MR. IMPOSSIBLE편안한 동시에 카르텔만의 플라스틱 공법과 디자인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의자다. 두 개의 타원형 셸을 완벽하게 접합한 등받이와 시트는 그야말로 진보된 플라스틱 공법을 보여준다. 기술적으로도 우수하지만 다리의 투명함과는 대조적으로 의자 전체에 반투명 컬러를 입혀 대비감을 살렸다. 반투명 컬러는 크리스털, 그린, 퍼플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1997년 세계 최초의 투명한 의자 ‘라 마리(La Marie)’를 디자인하면서 카르텔과 계속 인연을 맺고 있는 필립 스탁의 작품으로, 2008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5 루이 고스트 LOUIS GHOST루이 15세 시절 유행했던 바로크 스타일에 필립 스탁의 감각이 더해졌다. 카르텔의 베스트셀러인 루이 고스트는 고전적인 라인과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소재가 만나 감각적이면서도 모던하게 변신한 가장 성공적인 예. 필립 스탁을 좋아한다면 투명한 타원형 등받이에 블랙 레이저로 필립 스탁의 사인을 새긴 10주년 에디션은 어떨까. 루이 고스트는 의자에 원하는 문구 등을 새겨주는 커스텀 오더 메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6 플라이 FLY전 세계의 카르텔 매장은 똑같은 콘셉트로 통일되어 있는데, 그 콘셉트가 바로 조명 디자이너 페루초 라비아니의 작품이다. 플라이 또한 페루초 라비아니가 디자인했다. 플라이는 이름 그대로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의 조명기다. 한 개보다는 여러 개가 모여 있을 때, 여러 개의 높낮이가 다를 때 그 느낌이 더 강해진다. 자세히 보면 플라이는 반원 형태가 아니다. 볼링공으로 치면 가운데 아래쪽이 잘려 나간 형태다. 보기에도 평범하지 않은 재미있는 디자인이지만 덕분에 빛을 잘 모아준다.7 부지 BOURGIE페루초 라비아니 조명 디자인의 완결판이라고 일컬어지는 부지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주는 조명기다. 부지는 과거와 현대라는 두 시대를 적절하게 담고 있다. 바로크 스타일의 베이스는 세 개의 장식 층으로 구성되어 고전미와 안정감을 선사하며 동시에 플라스틱 소재로 되어 있어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화려함과 심플함이라는 상반되는 두 가지 개념이 잘 조화된 모습이다. 전등갓은 68cm, 73cm, 78cm 중 원하는 높이로 조절이 가능하다. 높이를 달리할 때마다 약간씩 다른 느낌이 나지만 고전미와 현대미의 조화, 화려함과 심플함의 조화는 변함이 없다.8 엉클 잭 UNCLE JACK카르텔 플라스틱 의자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도 내구성에 의심이 간다면 엉클 잭에 앉아보라.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우아한 팔걸이에 기대면서 말이다. 엉클 잭은 두 명이, 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다. 내구성이 강한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고 길이 190cm에 무게가 약 30kg나 되는 묵직한 가구다. 거실에 엉클 잭을 놓고 그 옆에 같은 컬렉션의 1인용 의자 엉클 짐을 곁들이면 가벼워 보이면서도 묵직하고, 심플하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5 VISIONS OF KARTELL
INTERVIEW WITH CLAUDIO LUTIL’officiel Hommes(이하 LH) 당신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Claudio Luti(이하 CL) 1988년 창업자이자 장인인 줄리오 카스텔리에게 카르텔을 구입한 이후 대표를 맡고 있다. 그 전에는 10년간 지아니 베르사체 CEO를 지냈다.LH 이제는 플라스틱으로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가 꽤 많다. 그중 카르텔이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CL 많은 사람이 카르텔을 좋아하는 이유로 디자인을 꼽는다. 그 점에 감사하며 더 나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는 미리 생각해놓은 디자이너를 한두 달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디자이너가 카르텔과 어울리면서도 새로운 제품에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해낼 수 있는지부터 파악한다. 우리와 잘 맞겠다고 생각되면 그에게 디자인을 맡기고 함께 수없이 고민하고 소통하며 제품을 만들어나간다. 보통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 하나가 나오는 데 2년 정도 걸린다. 동시에 가구 역사상 처음으로 플라스틱 시대를 연 카르텔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한다. 디자인에 대한 노력만큼이나 말이다. 카르텔은 공업적인 제조 공정을 따르고 늘 첨단 소재를 연구하며 플라스틱 가구가 갖는 투명성, 가벼움, 내구성의 레벨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있다. 카르텔의 가구는 보기에도, 사용하기에도 높은 퀄리티를 제공한다. 사람들이 가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 두 가지 요소를 제대로 만족시켜주는 것이 카르텔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다.LH 카르텔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도 유명하다. CL 패션계에서 오랫동안 일한 나는 디자인 산업에 늘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그 마음과 카르텔만의 기술력(특히 플라스틱 소재를 다루는 기술력)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필립 스탁과 안토니오 치테리오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카르텔로 불렀다. 우리는 함께 카르텔의 기본 DNA는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자며 혁신을 꾀했다. 그리고 플라스틱을 기능적인 소재를 넘어 고귀하고 세련된 근사한 작품으로 변모시켰다. 예를 들어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라 마리’는 단일 성형으로 생산된 세계 최초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투명 의자다. 나는 수많은 디자이너와 만나면서 끊임없이 기능적이면서도 미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었다. 많은 사람이 카르텔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봤으면 좋겠다. 현재 카르텔은 약 150가지 라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약 140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약 250개 숍인숍 매장이 있다.LH 당신 집에는 카르텔의 어떤 제품이 있는지 궁금하다. CL 나는 한 공간에 클래식한 가구와 카르텔의 가구를 함께 놓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루이 15세 시대의 테이블과 카르텔의 루이 고스트 의자들을 믹스 매치해놓았다. 4 COLLABORATORS
도쿠진 요시오카 TOKUJIN YOSHIOKA 일본의 산업디자이너. 에르메스, 스와로브스키 등과의 협업으로 유명하며 2007년 세계적인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았다. 카르텔에서는 인비저블 테이블과 아미아미 체어 등을 디자인했다. 아미아미 체어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직조 효과를 도입한 혁신적인 작품이다.
필립 스탁 PHILIPPE STARCK 카르텔을 얘기할 때 절대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이너. 라 마리, 루이 고스트, 빅토리아 고스트, 고스트 버스트, 엉클 잭, 마스터 체어, 미스터 임파서블 등 카르텔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가구들이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피에로 리소니 PIERO LISSONI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모더니즘 디자이너. 불필요한 요소가 없고 현대적인 감각을 잘 살린 공간과 제품 디자인이 특기다. 2000년부터 카르텔과 함께 작업해오고 있다. 이름처럼 확장이 가능한 줌(Zooom) 테이블은 심플함 그 자체다.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 ANNA CASTELLI FERRIERI 카르텔 창업자인 줄리오 카스텔리의 아내이자 카르텔에 많은 공헌을 한 뛰어난 실력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카르텔 하면 생각나는 수납장 ‘콤포니빌리’를 1969년 세상에 선보였다.
left top, rightKARTELL IN MILANO left bottomKARTELL IN PARIS
left KARTELL IN BEIJING right KARTELL IN NEW YORK ALL OVER THE WORLD카르텔은 1997년 밀라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140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약 250개의 숍인숍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매장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페루초 라비아니의 디렉팅에 따라 일관성을 유지한다. 카르텔은 세계 각지에 흩어진 매장 모두가 카르텔의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명의 총괄 디자이너를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라 마리와 루이 고스트 등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자들은 라이팅 박스 위에 전시되어 플라스틱 가구만의 투명한 매력을 더욱 잘 보여준다. 카르텔은 한 벽면 전체를 의자들로 채우거나 밖에서도 볼 수 있는 통유리 바로 앞에 수많은 의자를 전시하는 등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의자들을 진열한다. 카르텔의 가구 역사가 의자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배치다. 매장 디스플레이에서 발견되는 또 하나의 공통점은 두 달마다 새로운 상품을 전시하는 것이다. 카르텔은 전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가구를 만들었고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찾아다니며 매번 새롭고 발전된 디자인을 내놓는 등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와 같은 이미지를 매장 전체의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전시 제품의 주기적인 교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월드몰점,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에서 카르텔의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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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경 로피시엘옴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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