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여행 TALK] 라마다송도호텔, '일본해' 표기 논란
호텔 공식 홈페이지(www.ramada-songdo.co.kr) '소개' 메뉴의 'CONTACT US'를 클릭한 후 구글지도를 축소해 보면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가관인 건 독도 표기. 이 지도에는 우리 땅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돼 있다.
리앙쿠르 암초라는 표기는 더 심각하다. 학계에서는 독도가 섬(Island)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암석(Rocks)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식될 경우 영토로 인정받지 못해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 설정 문제 등에서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한다. 대한민국 호텔이, 그것도 국제도시 송도에서 영업을 하면서 지도 하나 체크하지 못한 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이 지도는 구글이 제작한 것이다. 한국판에만 '동해'와 '독도' 표기를 하고 있다. 영어판(maps.google.com)에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데, 호텔 홈페이지에는 영어판 지도가 웹사이트에 연동돼 있어 벌어진 일이다. 호텔 측이 '일본해'가 표기된 구글지도(maps.google.com) 대신 동해로 표기된 '구글지도(maps.google.co.kr)'만 사용해도 이를 막을 수 있다.
호텔이 둥지를 튼 지역이 국제도시 송도인 만큼 주요 고객은 외국인들이다. 이를 감안하면 라마다송도호텔은 외국인들에게 '동해'가 '일본해'이고, '독도'가 일본 것임을 자인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홈페이지 관리팀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OPEC 원유 감산 실패..신흥국 부도 도미노 공포
- 합의 꼬리표 붙은 빅딜법안..野 어깃장 놓으면 또 물거품
- [매경이만난사람] 올해 금융인상 받은 권선주 기업은행장
- 내년 불량회사채 4조5000억 만기 폭탄
- 노동개혁·서비스·원샷법..靑, 연내 국회통과 촉구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금융당국이 손보려는 농협중앙회...NH농협금융 지배구조 ‘복마전’ 왜?
- 대만 치어리더 한국스포츠 첫 진출…K리그 수원FC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