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공기는 가스실 수준"..인도 자동차 홀짝제 추진

2015. 12. 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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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 트럭이 매연을 내뿜으며 달리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달30일 인도 뉴델리 시내 도로 모습(AFP=연합뉴스)
숨쉬기 위해 '투쟁'하는 뉴델리 (뉴델리 AP=연합뉴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뉴델리 시내가 스모그로 뒤덮여 있는 모습. 날씨가 추워지면서 스모그로 가득찬 회색빛 악몽의 도시가 펼쳐지고 있다. 뉴델리는 베이징보다 더한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ciy@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뉴델리 시가 극심한 대기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승용차와 오토바이의 등록번호가 홀수냐 짝수냐에 따라 이틀 중 하루만 운행할 수 있는 차량 홀짝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5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델리 주 정부 수석차관인 K.K. 샤르마는 전날 "해마다 겨울에는 대기오염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다"며 대기 오염이 심한 시기에 홀짝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내년 1월1일부터 2주간 잠정적으로 차량 홀짝제를 시행한 뒤 경과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인도가 대기 오염을 이유로 차량 운행 제한 조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델리 주라고도 불리는 델리 국가수도지구(NCT)에는 850만대 이상의 차량이 등록돼 있어 이들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대기 오염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치는 델리 주 정부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법원이 지적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델리 고등법원은 3일 "뉴델리의 대기 오염이 극심해 가스실과 마찬가지"라며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일정과 책임을 담은 포괄적 행동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법원은 특히 먼지와 차량 배기가스가 주된 오염원이라며 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주문했다.

차량 홀짝제 시행에 대해 TOI가 4일 하루 인터넷으로 1만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8%가 찬성해 일단 긍정적인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반했을 때 어떤 벌칙을 부과할 것인지, 환자 수송과 같은 예외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대중교통이 충분한지, 홀짝제 시행을 모르고 다른 주에서 오는 차량을 통제할 때 생기는 혼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TOI는 지적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뉴델리는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53㎍/㎥로 중국 베이징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에는 뉴델리 일부 지역에서 PM2.5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의 100배에 해당하는 2천500㎍/㎥가 측정되기도 했다고 인도 환경단체 과학환경센터(CSE)는 밝혔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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