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정복] 2015년 12월 개봉 예정작

2015. 12.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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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이린 김희경 기자] <불철주야 무수히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영화를 만드는 이도, 또 보는 이도 결국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영화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bnt뉴스가 이달의 핫한 개봉 예정작들을 모아 ‘시네마정복’에 담아봤다.>

두꺼운 목 티를 입어도 한기 어린 바람이 쑥 손을 집어넣는 12월. 매서운 겨울바람도 잊게 만들 네 편의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시간으로 끌어올린 극한의 상상력…‘타이밍’

영화 ‘타이밍’(감독 민경조)은 단 하루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모인 시간 능력자들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타임 스릴러 영화.

‘이웃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순정만화’ ‘바보’ ‘아파트’ 등 수많은 작품을 영화화시킨 강풀 작가는 이제 그의 이름만으로도 믿고 볼 수 있는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그중 ‘타이밍’은 처음으로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 기법의 영화를 선보이게 될 작품.

10분 뒤의 미래를 보는 예지안 장세윤, 저승사자이자 형사로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양성식, 시간을 멈추는 타임스토퍼 김영탁, 10초 전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리와인더 강민혁, 그리고 자신의 꿈속에서 시간 능력자들을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 예지몽 박자기의 조합은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SF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민경조 감독은 “원작을 보면서 이제까지 국내 애니메이션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신선한 장르였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에 최적화된 작품이었다”며 원작 캐릭터의 성격과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들은 보다 짜임새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영화 속 배경이 될 만한 도시를 찾았고, 실제 여러 장소를 섭외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실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와 소품이 등장하는 만큼 관객들의 몰입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풀 작가 특유의 따스함과 SF스릴러의 짜릿함이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또 침체된 한국 애니메이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10일 개봉 예정. 러닝타임 100분.

★Comment: 한국 애니메이션의 야심찬 출사표, 어쩌면 한국형 ‘인셉션’ 될지도?


살아 숨쉬는 인간 호랑이들과 진짜 호랑이가 만났다 ‘대호’

배우 최민식, 그 자체만으로 이미 여실히 증명돼 있다. ‘대호’(감독 박훈정)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다.

지난해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으로 1,700만 영화팬들을 뭉클하게 했던 최민식이 또 한 번 묵직한 메시지를 안고 돌아왔다. 더불어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명품 배우들 정만식(구경 역), 김상호(칠구 역), 정석원(류 역), 오스기 렌(마에조노) 등과 함께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이, 일본군 고관 마에조노 역을 맡은 오스기 렌은 ‘300개 얼굴을 가진 남자’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 인정받는 대표 배우다. 배우들 모두 ‘최민식’이라는 이름 석 자를 듣고 반색했듯 오스기 렌 역시 그렇다고 알려진 상태. 그리고 늘 그랬듯 그 믿음에 힘입어 작품의 중심축에 서서 ‘최민식’이라는 하나의 고유명사를 입증해낼 예정이다.

특히 ‘대호’는 일제강점기 시절 실제 일제가 실시했던 ‘해수구제정책’에서 모티브를 얻어 더욱 그 의미가 깊다. 호랑이로 상징되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빼앗으려 했던 일제와 그 당시 조선인 포수들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프레임 속에 재탄생시켰다.

가슴 아팠던 일제 강점기, 우리가 몰랐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을 넘어 잡으려하는 자와 막으려하는 자의 강렬하지만 서글픈 이야기가 영화가 끝나고도 긴 여운을 남기게 할 것이다. 16일 개봉 예정. 러닝타임 139분.

★comment: 감독이 만들어낸 세상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숟가락을 얻은 CG


극한의 추위에서 피어나는 뜨거운 감동…‘히말라야’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영화.

‘국제시장’과 ‘베테랑’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배우 황정민을 시작으로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은 영화 촬영을 위해 실제 네팔과 프랑스 등을 찾아 암벽, 빙벽 등반, 감압체험 등 강도 높은 사전 훈련에 임해 화제가 됐다.

황정민은 제작 영상에서 “‘히말라야’는 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며 “촬영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통해 얻는 것이 더욱 많았다. 형이자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내가 지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마 원정대를 이끌었던 엄홍길 대장이 느꼈던 심정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낸 바 있다.

극한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끈끈한 동료애가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16일 개봉 예정. 러닝타임 125분.

★Comment: ‘쌍천만 배우’ 황정민의 차기작,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한바탕 꿈같은 슬픈 동화…‘조선마술사’

이제는 국민 오빠, 배우 유승호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유승호의 스크린 복귀작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연기력에 더해 성숙함까지 장착한 유승호(환희 역)와 ‘조선마술사’로 첫 사극에 도전한 배우 고아라가 만나 운명을 거스르는 마술 같은 사랑을 펼쳐낸다. 여기에 비주얼부터 파격 변신을 꾀한 곽도원, 묵직한 존재감 이경영, 눈 먼 기생 역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해낸 조윤희 등 주연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는 명품 배우들이 합류했다.

더불어 ‘번지점프를 하다’(2001), ‘혈의 누’(2006), ‘후궁: 제왕의 첩’(2012) 등 뛰어난 영상미를 구사하는 김대승 감독이 연출을 맡아 멜로와 액션을 넘나드는 장르적 볼거리와 극중 주요무대인 ‘물랑루’ 세트, 의주의 아름다운 배경들로 시각적 볼거리까지 만족시킬 예정이다.

‘조선마술사’가 허황된 픽션이 아닌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조선마술사는 조선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남사당패 얼른쇠가 모델. 또 고아라가 맡은 의순공주 역시 1636년 병자호란 이후, 혹독한 전란에서 승리한 청나라가 정치적 볼모로 조선의 공주와의 결혼을 요구해 청나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의순공주의 이야기를 기반에 뒀다.

세상에 발을 디뎠을 때부터 평범할 수 없었던 조선 최고의 요술쟁이와 너무나 평범했지만 결국 평범할 수 없었던 환향녀 의순공주.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두 사람의 운명을 거스르는 이야기가 한 겨울을 달굴 것이다. 30일 개봉 예정. 러닝타임 미정.

★comment: 승호가 상남자로 돌아왔다고 전해라

(사진출처: 영화 ‘타이밍’-‘대호’-‘히말라야’-‘조선마술사’ 포스터, 사진제공: 스톰픽쳐스코리아-NEW-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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