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주택 수요 늘자 아이디어 가구 잘나가네

강광우기자 2015. 12. 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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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매출 최고 60%가까이 급증좁은 공간 활용 모듈형 수납장 등 가구업체 관련제품 잎다퉈 선봬
한샘이 원룸에 사는 싱글 고객을 위해 화장대와 옷장을 결합해 출시한 더블유 화장대 수납장. /사진제공=한샘
소파 테이블과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룸의 듀얼 테이블. /사진제공=일룸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중소형 면적의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가구업체들의 소형 주택용 가구 매출액은 15~57%씩 늘었다.

2013년부터 1~2인 가구를 주요 타깃으로 다운사이징 가구와 생활소품을 판매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관련 제품의 매출액이 매년 57% 이상의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한샘도 1인 가구 매출이 15~20%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까사미아에서 인기 있는 소형 주택용 가구는 옷장 설계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스마트' 옷장과 공간 제약 없이 확장·축소가 가능한 모듈형 수납장 '빌드'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1~2인 가구 급증과 소형아파트 인기 등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가구시장에도 다운사이징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다기능 가구의 매출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원룸에 사는 싱글 고객을 위해 화장대와 옷장이 결합된 '더블유 화장대 수납장', 침대와 소파로 모두 활용이 가능한 '그루 침대', 오븐과 밥솥, 토스트기 등을 한꺼번에 수납할 수 있는 '비스트로 주방수납장'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 1년 남짓 사용하는 아기 침대의 단점을 보완해 돌까지는 아기 침대로 사용하다가 이후에는 침대 프레임을 3개로 분리해 아기 테이블 세트로 활용할 수 있는 '코코 아기침대'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룸은 낮에는 주방과 홈카페로 밤에는 와인바로 활용할 수 있는 레마(REMA) 시리즈가 최근 매출 상승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레마 시리즈는 출시 이후 매달 180% 이상 매출액이 늘고 있고 레마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일룸의 주방 가구 매출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늘었다. 일룸에서 또 인기를 끄는 제품은 소파 테이블에 리프트업 기능을 추가해 책상으로 활용하고 수납도 할 수 있는 '델타 듀얼 소파 테이블'이다. 일룸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으로 이사 빈도가 잦은 '전세세대'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좁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가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에서 판매 중인 '프라페 슬라이딩 조명 침대'는 침대 측면과 프레임 상판에 수납공간이 있는데다 침대 헤드 부분 조명이 설치돼 있고 휴대전화, 시계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도 있어 원룸에 거주하는 싱글족들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몬스도 1인 가구와 아이디어 가구의 매출액이 일반 가구 매출액의 20%까지 차지할 정도로 주력 상품이 됐다. 에몬스는 올해 출시한 '에버휴' 소파가 효자 제품이다. 등받이와 발걸이가 조절되는 리클라이너 기능에 안마 기능까지 갖춰 안마 의자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돼 공간 효율성이 높아 인기다.

고객들의 집안 정리를 도와주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정리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우 씨는 "최근들어 정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효율적인 수납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가구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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