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길태미 떠나던 날, 현재를 살아가는 시청자 마음 울린 한마디는?

유주연 인턴기자 mjhjk1004@kyunghyang.com 2015. 12. 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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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 길태미’

배우 박혁권이 길태미 다운 마지막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위태로운 삶을 이어오던 삼한 제일검 길태미(박혁권)가 결국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삼한 제일검 자리를 놓고 땅새(변요한)와 검을 겨루던 길태미는 미친듯한 공격을 퍼붓다가도 이내 여유로운 미소로 “잘 좀 해봐”라며 도발했고, 땅새가 “당신 공격 다 보여”라고 맞받아치자 비웃으며 피 튀기는 결전을 이어갔다.

이어 땅새의 재빠른 공격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길태미는 지켜보던 백성들의 울분에 찬 원성에도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끝까지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땅새가 목덜미를 가르자 처참한 죽음을 맞았다.

특히 죽음을 맞는 순간에 길태미가 절규하듯 외친 “강자는 약자를 병탄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라는 한마디는 비단 고려뿐만이 아닌 현세를 살아가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파고들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첫 등장부터 현란한 장신구와 색색의 메이크업, 화려한 한복패션 등 압도적인 비주얼로 매회 화제를 낳으며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온 길태미가 끝내 땅새에게 삼한 제일검 자리를 내어주며 쓸쓸한 최후를 맞자 그의 마지막 모습에 많은 네티즌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짙은 여성성으로 촐랑대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무사 본능이 발동하며 누구보다 잔혹한 눈빛으로 돌변해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길태미의 이중적인 면모를 제 옷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해낸 박혁권의 탄탄한 연기력에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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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연 인턴기자 mjhjk100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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