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새' 작가의 로마 이야기..'풀잎관 1·2·3'

2015. 11. 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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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2부에 해당하는 '풀잎관'(전 3권)이 국내 번역본으로 출시됐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1부 '로마의 일인자'가 끝나는 지점으로부터 약 3년이 지난 기원전 97년부터 86년까지다.

'로마의 일인자'가 '그리스어도 못하는 이탈리아 촌놈'인 군인 '가이우스 마리우스'가 카이사르 가문과의 정략결혼과 특유의 정치력과 수완을 통해 로마 최고 권력자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풀잎관'은 노쇠한 마리우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야망을 드러내는 '술라'가 주인공이다.

마리우스가 중앙정치 무대에서 밀려나고 술라는 아직 그 무대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마리우스와 위험한 실력자 술라의 목숨 건 투쟁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로마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불만과 폰토스의 왕 미트리다테스 6세의 야욕으로 시작된 로마와의 참혹한 전쟁이라는 시대적 정황이 박진감을 더한다.

얽히고설킨 로마 내부 정세와 인물들 간의 갈등 장면은 역사와 스토리를 엮어내는 데 탁월한 작가의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한다.

특히 예언가가 로마 최고의 영웅으로 자신의 처조카 '카이사르'를 지목하자 이를 경계하는 '마리우스'의 끝없는 권력욕은 인간의 본성을 대변한다.

제목 '풀잎관'(Corona Graminea)는 로마 최고의 군사 훈장으로, 전장의 풀로 만든 이 관을 받은 사람은 불후의 명성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작가인 매컬로는 국내에는 '가시나무새'로 이름을 알렸지만 해외에선 역사 소설가로 더 유명하다.

1990년 1부 '로마의 1인자'를 처음 내놓은 뒤 2007년 7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로 완결하기까지 총 20년 동안 '마스터스 오브 로마' 7부작을 연달아 발표했으며 집필 도중 한쪽 눈의 시력을 잃기도 했다. 매컬로는 지난 1월 타계했다.

'로마의 일인자'를 번역한 전문번역가 강선재, 신봉아, 이은주, 홍정인이 공동 번역했다.

교유서가. 410~596쪽. 세트 가격 5만1천원.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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