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김상휘 닐슨 코리아 데이터운영본부 상무 "등산은 아이디어 얻는 '느림'의 시간"

파이낸셜뉴스 2015. 11.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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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내게 좀 더 큰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느림의 시간을 준다."

조사·통계분석 전문기업인 닐슨코리아에서 데이터운영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상휘 상무(사진)는 등산 마니아다. 지난 2011년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지정한 '한국 100대 명산' 등반을 시작한 김 상무는 지금까지 70곳을 등반했다. 애초에 암벽등반을 즐겼던 김 상무가 한국 100대 명산 등반을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 산에 다양한 스토리와 경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다. 그는 "설악산에 가면 '별을 따는 소년'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체 게바라 길' 등 아름다운 이름과 스토리를 가진 길이 많다"면서 "이 같은 다양한 경관과 스토리를 가진 산들을 좀 더 본격적으로 체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한국 100대 명산 등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전북의 변산을 지금까지 등반한 산 중 가장 인상 깊은 곳으로 꼽는다. 그는 "100대 명산은 모두 아름다워 '이래서 100대 명산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면서 "특히 변산의 경관이 인상 깊었다. 산 정상에서 내소사라는 절과 반대편 바다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경관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등산은 김 상무에게 일상에서 업무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어려움에 부딪힐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특히 수많은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본인의 업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닐슨코리아는 기업들의 영업 및 마케팅전략 수립의 기반이 되는 전국 3200여 개 소매유통매장에서 수집되는 판매 데이터는 물론 전국 3000여가구 패널의 구매 데이터, 유통 현장의 판촉 및 진열·프로모션 프로그램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처리, 가공한다.

더 나아가 사회공공분야 데이터는 물론 TV 시청률과 온라인·모바일 이용행태 데이터까지 다루고 있다. 김 상무는 이같이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산출해내기 위한 전 과정을 총괄한다.

김 상무는 "데이터를 정확하고 과학적으로 빠르게 산출해내는 것 못지않게 닐슨 내부의 데이터를 외부의 공공 데이터나 다른 기업의 데이터와 접목시켰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솔루션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접목시켜 어떤 인사이트를 얻는지를 고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 넓은 관점에서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산에서는 빠른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벗어나 이러한 아이디어를 얻는 '느림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의 100대 명산 등반은 계속된다. 그는 더 나아가 에베레스트 등반을 목표로 삼았다.

김 상무는 "2년 안에 100대 명산 등반을 모두 마치고 그 이후에는 '200대 명산 등반'과 '백두대간 탐험' 등으로 계속해서 목표를 넓혀나갈 예정"이라면서 "여기에다 에베레스트 등 해외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산들이 많아 평생을 산과 함께할 것 같다"며 웃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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