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걸어서 세계속으로'①]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다

2015. 11. 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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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1 교양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수많은 여행지를 방문해 온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역사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여러 여행 예능들의 도전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음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교양 프로그램으로서 빛을 잃지 않았다.

◇ 여행, 어디까지 가 봤니?

10년 동안 137개 나라, 1147개 도시를 여행한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여행지의 명소와 풍광을 소개하는 여타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1인 PD가 직접 담은 전국 각지의 소소하고 담백한 일상을 조명해왔다. 느림의 미학은 ‘걸어서 세계속으로’만의 확연한 차별화로, 여행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지침서였다.

아시아와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남미 등 명소로 유명한 나라들은 물론 세계지도에는 표기되지 않는 각 나라들의 작은 도시까지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북한이나, 파키스탄 등 분쟁이 있는 나라 말고는 다 갔을 거다, 라는 제작진의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렇다보니 이제는 국가 여행에 집중하기 보다는 도시 소개나 테마로 엮는 여행, 그 나라의 주목할 만한 축제까지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 10년 역사, 내레이션 변천사도 다양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만큼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나’라는 주어를 쓰는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다. PD의 카메라가 곧 여행지를 여행하는 시청자의 시선이기 때문에 내레이션이 주는 느낌도 상당히 중요하다. 누가 맡느냐에 따라 느낌도 천차만별이다. 2005년 11월5일 배우이자 성우인 김기현이 시작을 했고, 배우 故박광정이 그 뒤를 이어 받아 2005년 11월12일부터, 2006년 1월14일까지 맡아왔다. 이후 배우 김중기가 2006년2월4일부터, 2008년 2월9일까지 맡았다.

팬층이 두터웠던 가수 김C 또한 2008년 2월16일부터 2009년 10월17일까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해왔다. 이후 성우이자 뮤지컬배우인 정형석이 2011년 1월8일부터, 2011년 5월21일까지 맡았고 이후 KBS 이상호 아나운서가 2011 5월28일부터 2013년까지 맡았다. 2013년부터는 KBS 이광용 아나운서가 도맡고 있다. 남성이 내레이션을 도맡았으나, 여자PD가 출연하는 편에는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 여성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KBS 정다은·이정민 아나운서, 방송인 이지애, 가수 계피 등이 깜짝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 폐지와 부활, 위기도 있었다

지난 2009년 10월, KBS는 가을개편안에서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폐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원인은 해외 촬영에 따른 제작비 부족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회에서 폐지와 관련된 어떠한 내용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보에 가까운 폐지 소식에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당시 연출을 맡은 성준해 PD는 직접 홈페이지에 시청자들을 향한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렇게 2009년 10월17일, 187회 충칭 편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됐고 반대 서명을 촉구하던 여론도 있었다. 그러던 중 당시 새로 취임한 KBS 김인규 사장이 ‘걸어서 세계속으로’ 부활을 공식화 했고 2009년 12월 프로그램 재편성이 공식화됐다. 재편성 후 첫 방송은 2010년 1월9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사진=걸어서세계속으로 홈페이지 캡쳐

◇ 10년,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10주년을 기념해 시청자들에게 특별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웹페이지(http://travel.kbs.co.kr/)는 ‘거의 모든 곳에 대한 여행기’라는 콘셉트로 ‘Everywhere K’(에브리웨월 K)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작팀은 먼지 쌓인 10년치 촬영 분을 모두 다시 꺼내 1~2분 단위의 트레블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다. 영상은 유튜브 채널은 물론, 개편된 홈페이지, 트래벌룬이라는 앱(App)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특히 유튜브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구글 검색 서비스도 제공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입 유저 중 30%가 해외 시청자들이기 때문에 조만간 자막 서비스도 준비해 제공할 예정이다. 발길이 닿은 여행지의 순간순간을 사진과 영상에 담듯,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10년 간의 역사를 하나의 짧은 콘텐츠로 만들었다. 이처럼 다양한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느꼈던 감각과 추억을 또 한 번 환기시킬 예정이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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