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수목원vs양재시민의 숲, 너무 다른 숲이야기

2015. 11. 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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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밀림이 지구의 허파 기능을 하듯, 인구 1000만의 거대도시 서울의 허파는 도시 곳곳에 조성된 공원과 숲이다.

홍릉수목원과 양재시민의 숲의 결정적인 차이는 목적성.

홍릉수목원은 식물을 연구하는 국가 기관 소속이다.

양재시민의 숲은 이름그대로 시민들을 위한 숲.

이 차이점이 두 곳의 방문 목적을 사실상 갈라 놓는다. 홍릉수목원에서는 나무를 공부하고 싶어진다. 아니 이름들을 알고 싶어진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작은 것 하나까지 이름들을 다 알면서 나무는 몇몇 종류를 제외하곤 그냥 나무이다. 풀도 마찬가지다.

이거 뭔가 불공평하지 않는가. 나무들이 볼때는 움직이는 생물체는 그냥 다 동물들일수도 있다.

홍릉수목원은 국내 식물 2만여 개체를 전시하고 있으며, 석엽 등 식물표본도 다량 소장하고 있다. 사실상 나들이의 장소가 아니라 한국의 식물에 대해 공부하는 곳이다.

양재시민의 숲은 날씨 좋은 날 돗자리에 도시락 들고 나들이 가기에 더할나위 없는 곳. 숲이 사람들과 얼마나 잘 어울릴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디를 가냐고?
돗자리에 함께 앉기엔 아직 썸을 타고 있는 젊은 커플이라면 홍릉수목원을 추천한다.
한국 감성 멜로의 대표작중의 하나인 '편지'의 배경이 수목원인 것은 이유가 있다.
아이들과 나무와 식물에 대해 같이 공부하는 자리를 원한다면 역시 홍릉수목원이다.

그외 일반적인 주말 나들이에는 아무래도 양재 시민의 숲이 좋다.

◆ 홍릉수목원 메모

국내최초의 수목원이다. 명성왕후의 능이 있던 곳.
일제에 의해서 시해된 명성왕후는 평민으로 강등되어 홍릉에 매장되었다가 후일 왕후로 복권되어 고종이 묻혀있는 경기도 금곡에 합장되었다.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하기 좋다.
등산코스도 있어 제대로 숲을 즐기기 안성마춤이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백살 훌쩍 넘은 멋진 소나무 '반송' 이 있다.

인근 세종대왕기념관 관람은 덤이다. 전체적으로 대학 캠퍼스 느낌이다. 북한에서 자라는 나무들도 옮겨와 자라고 있다.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은 별로다.

고려대역에서 10여분 걸어가야 한다.
주차공간이 없다. 길건너 세종대왕기념관에 주차하던가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말에만 공개한다.

◆ 양재 시민의 숲 메모

역사에 비해 오래된 숲마냥 조경이 멋지다.
양재천이 인근이다. 봄에는 벗꽃이 흐드러진다.
터널같은 숲길이 인상적이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어 역시나 역사 공부하기 좋다.
주차장 이용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아이들 놀이시설도 제법 있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교통이 더욱 편해졌다.

[관련 동영상 보기]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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