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해룡면주민자치센터의 맞춤형 복지 '도란도란 쉼터'눈길

나영석 기자 2015. 11. 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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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 한 면사무가 버스 승강장에서 오랜시간 무료하게 기다리는 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키 위해 작은 쉼터를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시 해룡면은 지난 10일 면사무소 주민자치센터 1층에 노인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도란도란 쉼터’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룡면의 ‘도란도란 쉼터’는 면사무소와 멀리 떨어진 와온, 구상, 호두, 하사마을 등에 사는 노인들이 면 소재지에 나왔다가 귀가하는 길에 승강장에서 버스를 오래 기다리는 무료함을 해소키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주민자치센터가 외곽지에 사는 노인들이 버스 승강장에 오랜시간 기다리는 무료함을 해소키 위해 작은 쉼터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ㅣ순천시 제공
쉼터에는 마을 유지들의 후원을 받아 바닥에 카페트를 장식하고, 장기와 바둑판 각 2세트와 소파·전기침대 등을 갖추고 있다.

노인들의 무료함 해소와 함께 휴식까지 할 수 있도록 꾸며두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노인 복지시책을 펴고 있으나, 역부족인 가운데 현장에서 직접 노인들의 맞춤형 복지시책을 추진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정영재 해룡면 노인회장은 “구상이나 와온, 호두 등에 사는 노인들이 면 소재지에 나와 일을 보고 마을로 돌아갈 때 승강장에서 오래 기다리는 것을 보면서 늘 안쓰렀다”며 “도란도란 쉼터를 마련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쉼터를 이용한 주민 김모씨(76)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승강장에 오래 기다리는 것이 쉽지않았다”며 고마워했다.

장일종 해룡면장은 “노인들이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면직원과 지역 유지들이 뜻을 합쳐 쉼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노인들의 편의를 위해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촌과 어촌 그리고 신대지구 신도심이 함께 어우러진 해룡면은 인구 4만 5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앞장서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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