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불안장애 활동중단, 비상 걸린 연예계 [연예공감]

한예지 기자 2015. 11. 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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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불안장애 방송 활동 중단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개그맨 정형돈이 불안장애 증상으로 인한 방송활동 전면 중단 소식을 전해 대중의 충격은 물론 방송계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정형돈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정형돈이 오래전 부터 앓았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며 방송 진행의 어려움을 겪어, 결국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정형돈은 앞서 2012년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를 통해서 불안장애 증상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정형돈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 성공이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없애려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고, "갑자기 사람들이 날 찌를 것 같고 이유없이 두렵게 느껴진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내색하지 않고 방송에선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던 그다. 결국 방송활동 전면 중단에 이르게 돼 대중의 충격과 염려가 이만저만이 아닌 가운데 방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정형돈이 출연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이 제일 타격이 크다. 국민예능 이란 타이틀을 얻을만큼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은 원년 멤버로 첫 시즌부터 함께하며 지금의 '무도'를 이끈 원동력이다.

유재석 정형돈과 같이 '무도'의 중심축을 지키던 노홍철이 지난해 음주운전 적발 사고로 갑작스럽게 하차한 이후 '무도'는 큰 위기를 겪고 기획력으로 승부하며 '토토가' 등의 대작 시리즈를 완성하거나 '식스맨' 프로젝트를 가동해 새로운 멤버 광희가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했다.

비로소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의 하차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또다시 큰 위기와 직면한 셈이다. 특히 '무도'의 영향력으로 봤을 때 고난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선 김성주와 함께 2MC 진행을 해왔다. 셰프 열풍의 불을 지핀 '냉부해'에서 셰프들의 기상천외한 요리 레시피를 더욱 돋보이게 한 건 김성주 정형돈 2MC의 의외의 호흡과 더불어 이들이 셰프들의 요리 과정을 찰진 입담으로 중계했다는 점에 있다.

KBS2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도 정형돈은 특유의 운동 실력을 발휘하며 의심할 여지 없는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타고난 운동감도 있지만, 테니스부터 족구 농구 등 각종 종목에서 시청자들의 기대치와 예상을 뛰어넘고 선수들과 겨뤄도 무리없이 맞붙을만큼 팽팽한 긴장감을 전해준 그였다. 하지만 이 또한 남몰래 매진한 연습 때문임이 밝혀지며 더욱 신뢰받기도 했다.

케이블TV '주간아이돌'은 '형돈이와 대준이'로 듀엣 활동을 한 데프콘과 함께 진행하는 아이돌 음악 예능으로, 정형돈의 아이돌 친화적인 성격와 음악적 재능과 예능감이 적절히 버무려져 발휘된 특색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만큼 해당 프로그램들은 대체불가 정형돈의 부재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명수 매니저 유재환과 함께 '남남 커플'이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K-STAR '돈 워리 뮤직'부터 김구라와 2MC로 '덕심'을 일깨워 '덕후 문화'를 만드는 취향 존중 프로그램 MBC '능력자들' 또한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각 방송사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자사 간판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정형돈은 이후 치열한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살아남기 위해 뛰어들었다. 인기와 스타성을 버리고 '존재감 없는 개그맨'이란 캐릭터로 수년을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오다 뒤늦게 터지기 시작한 '포텐'으로 범접할 수 없는 위치를 확보하게 된 정형돈의 파란만장 연예사다.

대중들은 정형돈이 불안장애 증상을 극복하고 다시 뻔뻔한 웃음과 영리한 두뇌, 그럼에도 깊은 속내와 겸손함으로 호감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그의 모습을 되찾길 염원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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