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만족도 높은 코스트코, 온라인몰 '기대이하'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전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세계적으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선보인 5번째 온라인몰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신선·가공식품 등 식품 카테고리에 진열된 상품 가짓수가 174개 정도에 불과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인기 상품은 쏙 빠졌다. 오픈 첫 날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이용한 한 소비자는 “식품 카테고리의 상품 수가 동네 슈퍼보다 적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대량 구매 가능했던 빵, 치즈볼 등 인기 있는 식품류는 아예 판매하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상품 구색이 변변찮은 가운데 식품 종류의 대부분을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춰 제품이 차지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의견마저 나온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 측은 인기가 높은 제품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점포의 상품 구성을 달리한다는 방침으로 온라인몰 운영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
다른 쇼핑몰에 비해 비싼 제품 가격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다. 특히 상품별 원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배송비가 포함된 금액만을 제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례로 현재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추천상품으로 내건 ‘다이슨 무선 청소기 V6 플러피 헤파’의 경우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이 89만9000원이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다른 쇼핑몰에서 무료배송이면서 87만원대다.
사이트 운영이 미흡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이날 오전 한때 코스트코 온라인몰은 시스템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입할 수 없었다. 전날에도 사이트가 불안정해 접속 자체가 마비되거나 온라인몰 이용을 위한 회원가입 절차에 많은 시간이 걸린 바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마찬가지로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이용하려면 유료 회원 가입은 필수다. 유료 회원이라고 해도 온라인 회원으로 또 가입을 해야하는데 이 때 마케팅 수신동의를 해야지만 가입이 돼 소비자들 사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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