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류, '겨울연가' 이어 '애인있어요' OST로 13년만에 주목

박세연 2015. 11. 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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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연출 최문석)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이 거의 용광로 수준이다. 뛰어난 대본과 감독의 역량, 배우들의 열연 외에도 진언과 해강의 애타는 이끌림을 절묘하게 표현한 테마곡 ‘세월’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류(RYU)의 ‘세월’은 알려진 대로 그의 일본활동 1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애인있어요’에 삽입된 ‘세월’은 RYU가 제작진의 요청을 받은 뒤, 드라마 스토리에 맞게 새롭게 직접 작사했다.

RYU는 ‘세월’에 쏟아지는 시청자의 사랑을 실감하는 지 묻자 “주변엔 ‘애인있어요’ 홀릭이 너무 많아 당연히 체감하고 있다”면서 “‘겨울연가’ 이후 13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이렇게 사랑을 받으니 너무 기쁘고 일본팬들도 함께 기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RYU는 가사에서 “진언과 해강의 만남과 헤어짐, 재회, 후회, 더 깊은 사랑 등의 감정선, 스스로 택한 이별이지만 기억을 잃은 해강을 다시 사랑하게 된 진언이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처음으로 느꼈던 그 설레임, 너의 미소, 우린 그저 서로를 사랑했었는데’는 다시 용서하고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썼고, ‘헤어진 시간마저 깊이 사랑했던 것처럼 마치 우리 처음 만난 것처럼’은 노래의 주제부라고 설명했다.

‘겨울연가’에 이어 이번 ‘애인있어요’에서도 심금을 울리는 가사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을 묻자 “주인공의 마음을 여러 각도로 보려고 노력했고 제 자신이 그 속에 푹 빠져 있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면서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다.’에 확신을 가지고 신나게 써 내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물 흐르듯 최대한 절제하며 불렀다. 슬픔을 넘어선 상실감에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상깊던 장면은 14회 방송분에 전파를 탄 진언의 ‘두드러긴 가라앉았고? 다행이네.’라는 대사였다고. 그는 “진언이 해강의 두드러기를 걱정해 전화를 건다. 노래로 시작을 한 뒤, 리듬이 빠지고 악기 연주가 잔잔하게 흘러나온다. 김현주와 지진희가 애타는 감정을 말없이 그 속에서 표현한다. ‘그만 자자, 잘자’라는 지진희의 대사 뒤, 모든 악기가 다 들어와 연주, 극적 효과를 배가시킨다. 감정선을 따른 적재적소의 절묘한 타이밍, OST 활용의 BEST라고 생각한다”라고 격찬하고 음악감독과 편집자께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런 장면을 보고 나서는 너무 흥분해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 속에 내 노래가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누군가의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면서 마지막 회까지의 본방사수를 다짐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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