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온라인몰 개장..유료회원만 이용 가능

신선식품 빠져..품목 늘리면 '파괴력'

신선식품 빠져…품목 늘리면 '파괴력'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Costco)홀세일코리아'의 온라인 쇼핑몰(www.costco.co.kr)이 10일 문을 열었다.

코스트코가 진출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 미국·영국·캐나다·멕시코 등에 이어 다섯번 째로 선보이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코스트코의 한국 온라인 쇼핑몰은 첫 화면에서 온라인 등록(메일주소·패스워드 등록)을 마친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등록 자격이 코스트코 유료 회원으로 한정돼있기 때문에, 결국 코스트코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려면 먼저 3만원 이상의 연회비를 내고 코스트코 회원으로 가입해야한다.

쇼핑 카테고리는 ▲ 디지털·가전 ▲ 가구·홈인테리어 ▲ 유아동 완구·크리스마스 ▲ 스포츠·피트니스 ▲ 정원·파티오 ▲ 의류·패션잡화 ▲ 보석·시계·액세서리 ▲ 뷰티·건강 ▲ 공구·생활·자동차 ▲ 식품 ▲ 문구·사무 등 11가지로 분류됐다.

유료 회원제가 아닌 다른 대형마트의 온라인 몰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취급 품목 수가 적은 편이다.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한 값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핵심인 신선식품을 거의 팔지 않고 있다. 고객들은 식품 카테고리에서 주로 가공식품·곡물·건(말린) 식품·스낵 등을 살 수 있다.

아직 안전성 등을 보장할만큼 신속한 신선식품 배송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데, 일단 현재 코스트코 온라인몰에는 신선식품이 빠져 있다"며 "코스트코 가공식품 중에는 해외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당장 우리 고객들의 수요와 겹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블로그에 이날 코스트코 온라인몰 체험기를 올린 한 주부도 "미국산 돼지고기와 호주산 쇠고기, 빵 등 냉장 식품 쪽에 거는 기대가 컸는데 제외돼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적었다.

더구나 아직 유료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코스트코 온라인몰의 한계로 지적된다.

하지만 코스트코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앞으로 물류 인프라 등을 키워 온라인몰 취급·배송 대상을 늘릴 경우에는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업체(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농협하나로마트·코스트코)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코스트코의 점수가 3.84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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