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실업, 적자상태 獨부품업체 인수해 알짜기업으로 탈바꿈

이승현 2015. 11. 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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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K오토모티브, 60억적자 기업서 3년연속 흑자기업으로기업문화 통합·본사 핵심인력 투입·과감한 투자 성과"글로벌 차부품업체로 인정받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갑을상사그룹의 자동차부품업체 동국실업(001620)이 인수 당시 부실기업이었던 독일 차부품업체 KDK오토모티브(옛 ICT)를 3년 연속 흑자기업으로 변모시켰다.

9일 동국실업에 따르면 2012년 설립된 ICT는 1300여명의 임직원이 승용차 센터콘솔 시스템과 내장부품 등을 주로 생산하는 차 부품업체이다. 독일에 2곳, 스페인과 체코에 각각 1곳 등 총 4개의 공장을 갖고 있었다.

경영실적은 연간 약 1억5000만유로(약 2000억원) 매출에 440만유로(60억원) 적자 상태였다.

동국실업 모체인 갑을상사그룹은 2013년 이 기업을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선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심한 한국 기업이 유럽 부실업체를 인수해 이익창출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갑을상사그룹은 ICT 인수 뒤 사명을 KDK오토모티브로 바꾸고 박효상 그룹 부회장(당시 동국실업 대표이사)과 박당희 갑을오토텍 대표이사(당시 갑을오토텍 상무) 등 20명의 임직원이 현지 직원들과 기업문화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동국실업은 이를 바탕으로 KDK오토모티브에 본사 핵심인력을 투입했고 지금까지 3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2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과감한 비용절감과 대규모 인력구조조정도 병행하는 정상화 작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3년 연속 흑자를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바뀐 것이다.

KDK오토모티브는 현재 생산제품의 90%를 아우디와 다임러벤츠, BMW, 폭스바겐, GM유럽 등에 향후 6년간 안정적으로 납품 주문을 받은 상태이다.

실제 KDK오토모티브는 2012년 60억원 적자에서 2013년 36억원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2014년 68억원 이익을 냈다. 동국실업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2000억원대에서 내년부터 2200억원, 2017년 2500억원 등 증가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근활 동국실업 대표이사는 “KDK오토모티브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유럽에 안정적인 자동차 부품의 납품 거점과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성공으로 동국실업은 진정한 글로벌 차 부품 공급업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 국내 OEM에 신기술을 접목해 앞으로 해외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KDK오토모티브 독일 베헤스트바흐 공장 정문사진. 동국실업 제공
KDK오토모티브의 체코 타호프 공장에서 현지 생산직 사원이 BMW사에 납품할 C·D필러 제품을 융착하고 있다. 동국실업 제공

이승현 (lees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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