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1년만에 유통현장 점검..왜?

박희진 기자 2015. 10.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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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단통법 시행직후 유통상가 방문..이번엔 안양 SKT 직영점 방문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를 방문해 시행 2주차에 접어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상황을 현장 점검하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모습.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수장 최양희 장관이 휴대폰 유통현장 방문에 전격 나선다. 지난해 10월 단통법이 도입되면서 급격히 얼어붙은 시장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유통현장을 찾은지 1년만의 현장방문이다.

26일 미래부에 따르면 최양희 장관이 오후 1시30분부터 2시까지 일정으로 안양시 범계역 근처에 위치한 SK텔레콤 직영점을 방문한다. 단통법 시행 1년 시점에서 이통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유통점의 애로사항 청취가 취지라는 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그동안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장이 강변 테크노마트, 잠실 하이마트 등을 몇차례 방문했지만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현장을 점검하는 것은 1년만이다.

최양희 장관은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남부고속터미널 근처에 있는 휴대폰 집단상가를 방문했다. 당시는 단통법 도입 직후로 번호이동건수가 '절반'으로 급감하는 등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은 때다. 최 장관은 번호이동 및 신규가입 유치를 주 수입원인 영세 판매점과 대리점이 밀집한 휴대폰 집단상가를 방문해 현장을 챙겼다. 현장에서는 단통법때문에 장사가 안된다는 '쓴소리'가 넘쳐났다.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번 최양희 장관의 유통점 방문 계획은 지난 주말에 갑자기 추진됐고 안양으로 장소가 최정적으로 정해진 것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졌다.

최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성남잡월드에서 열리는 청년 일자리 창조 박람회 행사 일정이 잡혀 있어 동선을 감안해 안양으로 장소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범계 직영점은 과천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가장 큰 영업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에 대해 상대적으로 상권이 취약한 안양을 장소로 택한 것에 대해 갸우뚱하는 시선이 많다. 방문지가 특정사업자인 SK텔레콤의 직영점이라는 점도 그러하다.

특히 최근 애플의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출시로 신도림 테크노마트 일대가 불법 보조금의 온상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아닌 안양을 방문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이나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미래부 관계자는 "시장의 불법 보조금 상황을 점검하는 것은 방통위의 업무에 더 가깝다"며 "이번 방문은 도입 1년이 지난 단통법에 대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잇따라 출시된 스마트폰 신작들의 시장 반응 및 급성장하는 웨어러블 기기 등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유통구조 개선 협의체' 구성 문제도 이번 현장 방문의 사전작업 일환으로 풀이된다. 판매장려금에만 의존하는 유통 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라는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주장에 최양희 장관은 "정부와 단말 제조사, 이동통신사, 대리점, 판매점 등 5개 카테고리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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