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마흔 넘은 은행원의 후회

조원익 2015. 10. 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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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회사생활에 적응돼야 하는데 반대로 더 힘들기만 합니다. 남들도 그렇겠지요. 그런데 저는 유독 힘든 것 같습니다.” 마흔을 넘긴 은행원 B씨의 말은 초점이 불분명했지만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됐다.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회사라는 조직 구조에 적응하지 못하고 업무는 자신과 맞지 않으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겉돌고 있는, 총체적인 불화의 상황이었다. 혼자서 술을 마신 뒤 울기도 하고 가끔은 회사에 출근하려고 하면 구토 증상도 보이는 게 상당히 심각한 지경이었다.

상황이 그 정도이다 보니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만두면 어떨지, 회사를 떠나면 할 게 있을지, 자영업을 한다면 어떤 게 좋을지, 잘 되기는 할지, 이런저런 생각이 복잡해서 상담을 왔다고 한다. 그렇게 힘든 상황이니 별의 별 구상을 다 했을 것이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충분히 공감이 됐다. 힘든 상황이지만 B씨에게 자영업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그의 사주와 성정으로는 직장생활을 하는 것보다 자영업이 더 어려울 것이다. 은행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한다면 더 나쁜 국면으로 들어서는 꼴이 될 터였다.

그에게 지금의 문제가 불거진 것은 자신의 사주와 성정 그리고 적성을 살피지 않고 직업을 택해서이다. 직업과 적성의 상관관계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다. 당장 취직이 급하기에 대학 때의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직업과 적성은 꼭 짚어보아야 하는 부분이다. B씨는 부조화의 대가를 호되게 치르고 있는 셈이다. 사주가 정재격(正財格)이거나 정재가 용신일 때, 정재는 정당한 재물을 말하므로 견실하면서도 단조로운 일에 종사하면 좋다. 은행원이 된다면 이런 사주의 사람이 적합하다. 또한 안정적인 소매업이나 경리 같은 일에도 잘 맞는다. B씨의 사주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 그가 은행원 생활을 하려니 안팎에서 온갖 불화가 일어나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다. 그의 사주는 정인(正印)을 용신으로 한다. 정인은 지적인 업무에 적합해서 교육자나 교수, 작가 같은 일에 종사하는 게 좋다. 화개, 문창귀인, 공망이 정인과 동주하면 학술계나 문화계 또는 종교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B씨는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은 것이다. 그는 교사를 했다면 아주 행복한 생활을 했을 사람이다.

“젊었을 때 교직으로 갈 생각은 없었나 보네요.” “하고 싶었죠. 교사를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취직 잘 되는 전공이 좋다고 해서 바꿨지요.” 그렇게 상과대학을 졸업하고는 월급 많고 안정된 직장으로 통하는 은행으로 취업을 했다. 초년 직장인 시절에는 그럭저럭 지냈는데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졌다. 은행 일은 그와 맞지 않았고 먹고 사느라 다니고는 있지만 하루하루가 점점 지옥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힘들어 하지만 B씨는 그 정도가 아주 심했다. 사주와 적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직업을 택한 최악의 상황까지 몰린 것으로 보였다. 생각은 정해지지 않았고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있으니 일단은 휴직을 권해 보았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고 천천히 길을 바꾸는 시간을 갖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아 보였다. 취업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상담을 많이 청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취직, 사업, 교육자, 예술가 등등 각각의 직업에는 적합한 사주가 다르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10-5265-0855)에서는 부산·경남지역의 애독자들을 위해 이번 주 토요일(31일)에 부산에서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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