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소년문화센터, 장애아 수업 강제종료 '논란'
장충식 2015. 10. 20. 14:08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 산하 청소년문화센터가 청소년뮤지컬단 창단과 더불어 부족한 강의실을 확보하기 위해 6년째 이어온 장애아 프로그램을 축소·폐지 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화센터는 전체 청소년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비장애인에 비해 약자일 수밖에 없는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수원시와 청소년문화센터 등에 따르면 문화센터는 현재 장애아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월요일 4시간, 금요일 4시간, 토요일 3시간 등 모두 11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강의는 스피치, 독서교실, 카프카(놀이식 강의), 모래인지 등 4과목으로, 25명의 장애아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지난 6년에 걸쳐 진행될 정도로 장애아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문화센터는 이달초 장애아 프로그램 가운데 토요일 3시간에 대한 강제 종료를 결정했으며, 나머지 평일 수업에 대해서도 프로그램도 과목 변경 등 조정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센터는 토요일 장애아 프로그램 중단 이유로 최근 청소년뮤지컬단 창단으로 인한 연습공간 부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부족한 시설에 따라 현재 토요일마다 장애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강의실을 뮤지컬단 강의실로 활용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일반 수요와 특수 수요 사이에서 고심을 거쳐 내린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또 6년간 지속된 장애아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다변화를 높이기 위해 교과목 변경이나 강사 교체 등에도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우선 순위에서 장애아 프로그램을 학부모들의 동의 없이 중단한다는 것 자체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39·여)는 "평일 수업도 마찬가지지만 맞벌이 하는 부부들에게 토요일 프로그램은 특별한 수업이었다"며 "장애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비장애아들을 위해 강의를 없애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모씨(41)는 "공간부족 문제를 장애아 수업을 없애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데 화가 난다"며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아이들을 좀 더 배려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문화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문화센터는 전체 청소년들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일반적인 수요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토요일 프로그램 종료로 피해를 보는 장애아 학부모들에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대체 프로그램을 준비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같은 내용은 청와대 국민신문고 등에까지 알려지면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jjang@fnnews.com
문화센터는 전체 청소년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의 역할 수행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비장애인에 비해 약자일 수밖에 없는 장애아를 둔 학부모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수원시와 청소년문화센터 등에 따르면 문화센터는 현재 장애아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월요일 4시간, 금요일 4시간, 토요일 3시간 등 모두 11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강의는 스피치, 독서교실, 카프카(놀이식 강의), 모래인지 등 4과목으로, 25명의 장애아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지난 6년에 걸쳐 진행될 정도로 장애아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문화센터는 이달초 장애아 프로그램 가운데 토요일 3시간에 대한 강제 종료를 결정했으며, 나머지 평일 수업에 대해서도 프로그램도 과목 변경 등 조정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센터는 토요일 장애아 프로그램 중단 이유로 최근 청소년뮤지컬단 창단으로 인한 연습공간 부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부족한 시설에 따라 현재 토요일마다 장애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강의실을 뮤지컬단 강의실로 활용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일반 수요와 특수 수요 사이에서 고심을 거쳐 내린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또 6년간 지속된 장애아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다변화를 높이기 위해 교과목 변경이나 강사 교체 등에도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우선 순위에서 장애아 프로그램을 학부모들의 동의 없이 중단한다는 것 자체에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39·여)는 "평일 수업도 마찬가지지만 맞벌이 하는 부부들에게 토요일 프로그램은 특별한 수업이었다"며 "장애아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비장애아들을 위해 강의를 없애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송모씨(41)는 "공간부족 문제를 장애아 수업을 없애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데 화가 난다"며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아이들을 좀 더 배려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문화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문화센터는 전체 청소년들을 위한 공공기관으로 일반적인 수요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토요일 프로그램 종료로 피해를 보는 장애아 학부모들에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대체 프로그램을 준비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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