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뇌졸중 예방에 탁월, 합성엽산은 폐암 가능성 높여

조선비즈 2015. 10.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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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트리코어 비타민

비타민B9 또는 비타민M 이라고도 불리는 엽산은 태아의 신경과 혈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많은 임산부들이 그 복용시기인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후 12주까지 엽산제를 섭취하고 있다.

최근엔 엽산이 임산부뿐만 아니라,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최고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지며 엽산보충제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엽산제 대부분이 합성이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 베이징대학 연구팀은 올해 초 “고혈압 환자가 엽산을 복용할 경우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이 평균나이 60세의 고혈압 환자들을 고혈압약 복용 그룹과 고혈압약과 엽산제 복용 그룹으로 나눠 연구 분석한 결과, 엽산제를 함께 복용한 그룹의 초발 뇌졸중 발생률이 고혈압만 복용한 그룹보다 21%나 낮게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는 엽산이라 해도 천연이 아닌 합성일 경우엔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제대로 된 선택이 필요하다.

엽산은 크게 Folate와 Folic acid의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Folate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Folate는 천연 엽산, Folic acid는 합성 엽산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둘은 흡수 방식과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Folate는 별도의 소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체내 흡수율이 50% 정도로 낮고, Folic acid는 바로 흡수할 수 있어 흡수율이 85%로 더 높다. 때문에 Folic acid를 선택하는 것이 효능 면에서 더 뛰어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Folic acid라 해도, 그것이 합성일 경우엔 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편집장이었던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인 <비타민 쇼크>를 통해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인 다음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러한 합성 엽산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임상시험도 있다. 2009년 노르웨이 헤우케란(Haukeland)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 연구진은 합성 엽산 보충제(비타민 B12 포함)가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여자 68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엽산 보충제를 먹게 했다. 그 결과 보충제군은 대조군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무려 21%나 높아졌고, 특히 치료가 어려운 폐암의 위험성은 25%나 상승했다.

이 때문에 엽산은 100% 천연원료만으로 만들어진 천연 엽산을 선택해야 한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이다.

또한, 엽산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가 사용됐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원료가 기계에 붙는 것을 방지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알약 코팅이나 캡슐의 재료인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방습제인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면역력 저하, 영양분 흡수 방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는 성장억제, 적혈구 감소 ▲이산화규소는 폐암, 피부경화증과 같은 난치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순히 엽산제 추천이나 광고글에 혹하거나, 또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더 저렴한 엽산보충제를 찾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천연원료만을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100% 천연원료의 엽산제를 구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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