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상관없이 정수기 렌탈하세요" 렌탈 사기단 적발

지홍구 2015. 10. 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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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차려 고객 지원금 가로채고 제품은 장물 처리경기·전북지역 조폭 5명 저신용자등 204명 끌어들여

경기·전북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주도한 렌탈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이 얻은 범죄수익이 조직운영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안산 화성 대전 청주에 정수기 등 렌탈 판매점을 차려 놓은 뒤 렌탈회사에 허위로 렌탈 신청서를 접수해 고객 지원금을 가로채고, 렌탈제품은 장물로 처분한 혐의(상급사기)로 조직폭력배 5명을 검거해 주범인 김모씨(36)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 등 5명은 안산, 수원, 정읍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조직폭력단체에 속한 조직원이거나 추종세력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허위 렌탈신청자 24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이 가운데 죄질이 중한 김모씨(24)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2013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10개 렌탈회사의 물품 896대를 허위로 신청한 뒤 회사에서 지급하는 고객지원금을 가로채고, 렌탈제품은 장물로 처분해 1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현금 필요하신 모든 분들께 자격 조건 따지지 않고 진행해 드립니다’ ‘연체자 신불자 가능’ 등의 인터넷 광고를 통해 저신용자 등 204명을 끌어들여 이들 개인정보로 렌탈을 신청해 고객지원금 일부를 수당으로 지급하고, 렌탈 제품은 다시 수거해 지인에게 장물로 처분했다. 통상 렌탈회사는 총판에 1세트(공기청정기·정수기·비데)당 70만~80만원, 총판은 하위 판매점에 60만~70만원, 판매점은 신청자에 30만~4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에 상관 없이 렌탈을 신청할 수 있고 제품 설치 장소 또한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면서 “명의대여자중 공범으로 입건한 24명은 제품을 3대 이상 계약했거나 렌탈료를 한번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 수익이 조직운영자금으로 쓰였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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