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찾아가는 공연' 확대

2015. 10. 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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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에는 9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렸습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이제 우리 생활속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한데요.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9월, 문화가 있는 날 모습을, 김경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기숙사 앞,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집들이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학생들이 이른 저녁부터 줄을 섰습니다.

집들이 콘서트는 이처럼 집을 상징하는 다양한 장소에서 콘서트나 강연 형식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문화가 있는 날에 각종 문화시설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연'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이날은 유명 인디밴드인 십센치와 옥상달빛이 기숙사에서 콘서트를 펼쳤습니다.

따뜻한 음색과 노랫말에 위로를 받고, 또 신나는 노래를 같이 부르며 쌓인 스트레스도 풉니다.

공부와 시험 준비로 시간이 부족하고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들을 위한 힐링 공연에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이민희 / 대학생

"평소에 콘서트 표값이 싼 편이 아니니까 자주 찾아가진 못했는데 이렇게 제가 여기 사는데 집 앞에 와주시니까 정말 좋아서 2시간 전부터 기다렸어요."

이윤지 / 대학생

"콘서트 비용도 비싸고 올림픽경기장 이런 곳은 멀기도해서 가기 부담스러웠는데 학교까지 이렇게 찾아와서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니까 좋은 거 같아요."

집들이 콘서트 현장을 직접 찾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네이버 티브이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93곳에서도 '찾아가는 공연'이 열렸습니다.

'동동동 문화놀이터'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그럼 이 도끼는 맞느냐"

"네 맞습니다. 이 도끼가 바로 제가 빠뜨린 도끼입니다."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와 인형들의 움직임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합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의 보육시설과 교육시설에 모두 380회의 '찾아가는 공연'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동동동 문화놀이터'라는 프로그램을 올해 7월에 추경예산을 편성해서 새로이 우리가 사업을 만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약 380여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어린이집이나 교육시설, 보육시설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향유 프로그램입니다."

이밖에도 문화가 있는 날의 대표 프로그램인 '작은 음악회'도 박물관과 미술관 등 전국 61개 장소에서 열렸습니다.

시민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음악회를 접할 수 있도록 일부 지역에선 특별히 고택이나 향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도심속에서 작은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은 아름다운 울림에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노귀영 / 서울시 동대문구

"타악기라고 해서 스트레스 풀려고 '팍팍' 치는 건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까 소리가 정말 아름답고..."

이미정 / 서울시 송파구

"지인 분들께 다 와서 들어보라고 초대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 감동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9월 문화가 있는 날 하루 동안 공연과 전시 등 1천 800여건의 문화예술 행사가 전국에서 진행됐습니다.

특히 학교와 유치원 등 일상 공간으로 직접 찾아간 공연들은 시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월 첫 시행 이후 '문화가 있는 날'은 프로그램과 참여기관이 다양해지면서 점차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정책인지도는 첫 시행 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해 지난 8월에는 45.2%를 기록했습니다.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재참여 의향'을 물었더니 96%가 '다시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주변인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97%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해 남은 과제도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에 관람해 본 적이 없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가 '평일이라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라고 답했고, '인근에 이용 가능한 문화시설이 적어서' '상세 정보를 얻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즉, 문화가 있는 날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참여와 문화시설 다변화가 절실해보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민간 기업들이 문화가 있는 날에 정시 퇴근.조기 퇴근 시행이나 직원 참여를 지원하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의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이나 '우수 참여기관 시상' 등 참여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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