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로 '국가브랜드 공모전' 도전하다

2015. 10. 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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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한복, 김치, 불고기…'

'성실, 역동, 열정…'

위에 기술한 것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유·무형의 단어들이다. 과연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상징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상징에 어떤 옷을 입히면 더욱 빛나 보일까?

정부는 9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가브랜드 공모전을 개최한다.(출처=국가브랜드 공모전 홈페이지, http://koreaourstories.kr/2015/)

정부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를 공모하기로 했다. 9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대한민국을 세계에 전하는 국가브랜드'라는 대주제로 공모전이 개최된다.

그 동안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슬로건은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이다. 외국인 관광유치 유관기관인 한국관광공사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Korea Sparkling', 2010년부터 2014년까지 'Korea Be Inspired'를 사용했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는 'Imagine your Korea' 라는 슬로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국민들이 생각하는 한국 브랜드는 과연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공통분모 안에 분명 그 답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가브랜드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영상, 글, 사진, 디자인, 그림, 음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묻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통령상 등 총 5,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출처=http://koreaourstories.kr/2015/)

이번 공모전은 내부 심사를 거쳐 분야별 후보작품이, 국민 온라인 투표와 방송경연을 통해 분야별 대표작품이 선정되고, 최종 전문가 심사로 수상작이 결정된다. 시상식은 12월 중에 개최된다.

총 상금은 5,500만 원으로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국가브랜드 공모전 심사 방식 및 일정.(출처=http://koreaourstories.kr/2015/)

필자도 이 대열에 동참해보기로 했다. 필자는 '글쓰기' 중 '시' 분야에 지원하기로 했다. 필자는 시 쓰는 것을 좋아한다. 잘 써서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농축된 장르'라는 시의 특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이따금씩 펜을 들곤 한다.

시는 길지 않은 단어와 글로 글쓴이의 생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고 그 시를 읽는 독자들은 다양하게 시를 해석하며 생각의 폭을 확장해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글쓰기 분야의 세부주제를 봤더니 1)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 2) 대한민국의 역사, 인물 등을 소재로 한 글이었다.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익숙한 소재로 시를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터인데 대한민국의 강점, 자랑스러운 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시(作詩)라. 치열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공모전의 핵심 주제는 '대한민국, 한국다움을 세계에 전하는 국가브랜드'다.(출처=유튜브 폴리씨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npXFD2nQqgQ)

필자는 시를 짓기 전, 자주 쓰는 방법인 '마인드 맵' 방식을 이용하기로 했다. 마인드 맵은 백지에 떠오르는 대로 생각의 그물을 무작정 이어나가는 방법이다. 필자는 마인드 맵을 그리다가 '세계에 내세울 만한 우리나라의 강점은 바로 가족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유·무형의 유산이 걸출한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근성과 희생, 열정과 자신감이 어떤 민족보다도 강한 나라이며, 결국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덕목, 가치들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에서 발현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이를 소재로 시를 지으면 괜찮겠다는 판단을 했다.

필자는 예전 군 복무 중에 작성했던 '가족'에 대한 시를 일부 변형하여 시를 써보았다. 어디에 내놓기 부끄러운 시지만, 사실에 기초해 진심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위의 사진처럼 지원할 분야의 폴더에서 개인 이름으로 된 폴더를 만들어 지원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은 웹하드를 통해 참가 서류와 작품을 제출하게 돼있다. 웹하드 누리집( www.webhard.co.kr)에 들어가 아이디(koreaourstories), 패스워드(korea2015)를 입력하면 '내리기 전용' 폴더와 '올리기 전용' 폴더가 보일 것이다. 내리기 전용 폴더에서 참가신청서류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올리기 전용 폴더에 본인이 지원할 분야에 대한 개인 폴더를 만들어 업로드하면 된다.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국가브랜드 공모전이 되기를 바란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공감포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 국가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은 아주 지난한 작업이다. 훌륭한 국가브랜드 탄생은 정부 혼자만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다. 바로 국민들의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의견이 많이 도출되고 응집돼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평소에는 별로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우리나라에 대한 고민을 며칠 동안 해봤다. 바로 멋들어진 국가브랜드가 튀어나올 줄 알았는데, 꽤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수상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에 대한 고민 그 자체만으로도 꽤 의미있고, 조금이나마 국가에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작품 접수가 성황리에 이뤄져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만방에 알릴 강력한, 찬란하게 빛날 브랜드가 탄생했으면 좋겠다.

정책기자단

|전형 wjsgud2@naver.com한국어와 작문을 사랑하는 대학원생. 세계 많은 나라에 한국어 교육이 체계적으로 뿌리내렸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의 빛나는 눈망울 속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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