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입 동향] '무너진 수출전선, 회생 방법은 없나'..3~4년 더 부진..구조개혁 등 근원적 해결 필요

2015. 10. 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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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9월 수출도 예상대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었다. 올들어 내리 9개월 째다. 3분기 수출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으로써 올 연말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4~6% 줄어들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 작성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개선될 기미가 좀체로 엿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 백약이 무효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부진이 앞으로 3~4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3분기 수출, 5년만에 최저=9월 수출 부진은 유가 하락과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단가가 대폭 떨어진데 따른 영향이 컸다.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ㆍ석유화학 등은 7월 -20억달러, 8월 -30억달러, 9월 -25억달러로 감소세를 이었다. 

이로써 지난 7∼8월 수출액(858억 달러)에 9월 수출액(435억700만 달러)을 합치면 3분기 수출은 1300억 달러에 못 미친다. 이는 2010년 4분기(1287억 달러) 이래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하반기에 수출 물량이 늘면서 수출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은 이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중국 성장세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선진국과 개도국 전반에서 수요가 늘지 않고 있어서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연구소(CPB)는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이 작년 대비 1%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수출이 작년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수출은 2012년(-1.3%) 이후 3년 만에 줄어드는 것이다. 감소 폭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3.8%) 이후 최대가 된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구조적 요인 겹쳐, 구조개혁 시급=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는 “강달러, 초 엔저, 위안화 절상 등의 기조가 앞으로 3~4년 더 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수출은 사면초가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결국 구조개혁을 통한 체질개선이 가장 시급한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ㆍ장기 구조 개혁으로 수출 불황을 타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은 성장세가 둔화될 뿐 아니라 수입 자급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구조적으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은 서비스 내수 중심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수입 수요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 수출이 어려운 세 가지 이유’라는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수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우선 중국이 경제체질 전환을 시도하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고 엔화약세를 배경으로 일본 기업들이 공격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무역협회는 원/엔 환율 1% 하락 때 우리의 대세계 수출 물량이 약 0.49% 감소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원론적인 진단에 머물 것이 아니라 근원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화장품 등 유망 품목 발굴을 통한 업종 다양화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OLED, SSD, 화장품은 9월 수출 증감율이 각각 2.5%, 7.0%, 43.7% 등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저유가와 선박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9월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두 자리수 감소를 보인 8월보다는 반등했다는 점을 들어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시장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10월부터는 수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 전망 어두워= 전문가들은 중국 등 주력 시장이 세계 경제 침체로 무기력하면서 한국 수출이 힘겨운 상황을 맞았다고 분석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수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세계경기와 환율, 유가”라면서 “이 중 원화가 예전보다 약세이고 유가도 앞으로 하락폭이 크진 않을 것 같아서 무엇보다 세계경기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최대 난관이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 확실시된다. 6%대로 하락이 대세이고 심지어 5%대까지 추락도 점쳐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중국 성장 둔화로 신흥국 등 글로벌 교역이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하고 중국 경기가 회복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당분간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전체 경제성장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3.6%로, 3개월 전에 비해 0.2%포인트 낮췄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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