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성남, 용도변경 '불허'
정부가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민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시가 용도변경 불허라는 초강수를 검토하며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이 체육발전을 위축시키고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하게 될 것"이라며 "매각 방침 철회를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민간 매각을 추진했으며 기획재정부는 올 5월 27일 발표한 '공공기관 3대 기능조정 추진방안'에서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매각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다음달 1일 열리는 2015 제3차 자산매각지원위원회에서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민간 매각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남시는 이와 관련해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민간으로 매각될 경우 수익시설로 변화될 수 밖에 없어 공공체육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성남시는 정부가 지난 2003년 민간에 매각한 평촌·둔촌스포츠센터도 수익시설로 변질되면서 미투자 부실운영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부가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를 무리하게 민간에 매각할 경우, 해당 시설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불허 등 공공체육시설 존치를 위해 가능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는 분당 신도시 조성 후 지난 1994년 개관한 성남시의 대표적 공공체육시설로 수영, 헬스, 스케이트, 농구, 탁구 등 27개 종목의 프로그램을 민간보다 20~30%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월 평균 1만 여 명이 넘는 성남시민들이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김양수 기자] ys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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