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컬러, 섬세한 인테리어'로 女心사로잡는 소형SUV·경차

장시복 기자 2015. 9. 2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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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크기 부담줄어" 여성들 소형SUV으로 몰려.."주차 편해" 경차시장서 여성고객 전통적 강세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차체크기 부담줄어" 여성들 소형SUV으로 몰려…"주차 편해" 경차시장서 여성고객 전통적 강세]

자동차 업계에도 여풍이 거세다. 소비시장 내에서 여성의 힘이 세지는 현상을 뜻하는 '이브올루션'(EVEolution)이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자동차 시장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가 인기를 끌면서 이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소형 SUV 고객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30~40%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는 등록 기준이어서 실제 여성 운전자 비중은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차 역시 안전성과 편의 사양을 강화하면서 여성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도 블루·오렌지·그린 등 밝고 경쾌한 색상의 자동차를 선보이는 한편 여성을 배려한 섬세한 옵션을 추가하는 추세다. 평소 소지품이 많은 여성운전자를 위해 차 실내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설치하거나 치마를 입는 여성운전자를 위해 전고를 낮추고 있기도 하다.

◇"차체크기 부담 줄었다" 여성들 소형SUV으로 몰려=

소형 SUV는 차체 크기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 반면 SUV 특유의 높은 운전석으로 운전자들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톡톡 튀는 화려한 컬러까지 갖춰져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SUV 'QM3는' 여성 고객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QM3는 프랑스에서 개발해 스페인에서 생산된다. 이전의 국내 생산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생동감 넘치는 유럽풍 내외장 컬러가 인기 요소다. 오렌지·아이보리 같은 난해한 컬러도 깜찍한 차량 디자인과 절묘하게 매치시켰다. 올해 외관 신규 컬러로 '마린 블루'와 '소닉 레드' 등도 추가했다.

내장 분위기도 통통 튄다. 외장 컬러와 조화를 이루도록 레드·블루·그레이·오렌지·블랙 등 다양한 컬러를 선보였다. 특히 QM3 시트는 지퍼로 쉽게 탈착 가능해 계절과 취향에 따라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인 '티볼리'는 가솔린 모델 출시 당시 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 중 여성고객이 31.7%에 달했고 20~30대가 48.1%를 차지했다. 특히 티볼리의 브랜드 슬로건이 '마이 퍼스트(My 1st) SUV'인 만큼 생애 첫차로 구입한 고객이 46.4% 됐다. 한국GM의 소형 SUV '트랙스'도 고객의 약 30% 정도가 여성이다.

◇"주차 편해" 경차시장서 여성고객 전통적 강세

= 경차 시장도 전통적으로 여성의 강세가 높았던 분야다. 한국GM의 경차 스파크는 여성 운전자 비중은 전체의 약 40%다.

특히 준중형급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제규격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ISOFAX)가 적용돼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 고객들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경차라는 아담한 공간임에도 생활필수품을 차곡차곡 담는 여성들의 핸드백처럼 경제적 수납공간이 27개나 된다"며 "뛰어난 연비로 경제성을 갖춰 젊은 여성 고객들의 첫 차, 또는 세컨드 카로써 여성 고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여성위원회도 꾸려 여직원들이 시승을 통해 제품을 평가한 뒤 연구개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료를 봐도 여성들의 경차·소형차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기아자동차의 경차인 '모닝'과 '레이' 여성 구매고객 비율은 각각 45%, 44%로 높았다. 모닝에는 야외 주차장이 많은 국내 주차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고 여성 운전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보다 따뜻한 환경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열선 스티어링 휠'을 장착했다. 추위에 약한 여성 고객들을 위해 시동을 건 후 곧바로 따뜻한 그립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인기가 높은 옵션이다.

현대기아차 그룹 관계자는 "경차는 차체가 작아 복잡한 도로환경에서도 운전이 편하고 주차의 불편함을 덜어줘 여성운전자들의 선호를 얻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도 구매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에는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드라이빙 스쿨'을 진행하는 등 여성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입차 '미니' 인기 독보적…여성고객 비중 60%

수입차 중에선 BMW계열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여성들의 독보적 인기를 끌고 있다. 오히려 여성 고객 비율이 60%로 남성 고객을 추월했다.

미니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 세대들의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미니만의 특별한 디자인이 인기 포인트"라고 말했다. 미니는 1959년 첫 출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고유한 디자인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LED 헤드라이트·안개등 △최대 8.8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와 △하트 비트(Heart Beat)라 불리는 시동·정지 버튼 등 세부 디테일을 젊은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 했다.

또 '볼케닉 오렌지' 등 일반 차량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차량 색상도 인기 요인이다. 차 1대로도 차량 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을 포함해 모두 1경(京)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개성을 중시하는 세대에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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