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 패터슨 송환 "나는 범인 아냐..여기 있는 게 충격적"

2015. 9. 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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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아더 패터슨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패터슨은 여전히 살인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송환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 티셔츠에 흰 바지, 짧은 스포츠 머리로 입국한 아더 패터슨.

피곤한 기색으로 수갑을 찬 양 손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사건 발생 18년, 한국에서 도주한 지 16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패터슨.

여전히 살인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아더 패터슨,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살인 혐의 인정하나?)

"아닙니다."

(에드워드 리가 죽였다고 생각하나?)

"나는 항상 그가 죽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의 고통을 안다면서도 자신이 송환된 것은 부당하다고 말합니다.

[아더 패터슨,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유가족들은 고통을 반복해서 겪겠지만 내가 여기 있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적입니다. 지금 (취재 분위기에) 무척 압도된 상태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대답한 패터슨은 가벼운 한숨을 내쉬고 법무부 직원들과 함께 이동했습니다.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사건 당시 17살 청소년이었던 아더 패터슨.

30대 중반이 되어 다시 한국 땅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의 진실을 가리게 됐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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