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교육..국영수 수업 102시간 축소

신하영 2015. 9. 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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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통합사회·통합과학 신설..공통과목 이수 뒤 선택 학습기초교과에 한국사 포함.."고교 3년간 국어·영어·수학 감소"중학교 과정 정보교과 신설..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금의 중1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18년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배우는 공통과목이 도입된다. 고등학생들은 국어·영어·수학·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을 공통으로 배운 뒤 본인의 진로에 따라 선택과목을 듣게 된다. 특히 2017학년부터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고교 국·영·수 수업시간이 102시간 줄어든다.

교육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고시했다.

개정 교육과정의 골자는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소양교육 강화’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문·이과 통합 교육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공통과목을 배우게 된다. 공통과목에는 국어·영어·수학·한국사·과학탐구실험이 포함되며 ‘통합사회’와 ‘통합과목’도 공통과목으로 신설됐다. 학생들은 문·이과 공통과목을 공부한 뒤 진로와 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택해 학습하게 된다.

예컨대 과학의 경우 고1 때 통합과학을 이수한 뒤 고2부터는 진로를 고려해 선택과목 등으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다. 진로에 따라 ‘물리학Ⅱ’·‘화학Ⅱ’·‘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를 선택이수 하고, 고급물리학·고급화학 등 전문교과목으로 수월성 교육을 받게 된다. 반면 대학에서 경상계열에 진학할 학생은 2학년부터 ‘경제수학’, ‘사회문제 탐구’, ‘한국사회의 이해’ 등의 과목으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다.

◇ 고교 국·영·수 수업시간 감축

국어·영어·수학 기초교과 영역은 지금과 같이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필수과목이 되는 한국사가 기초교과 영역에 포함되면서 상대적으로 국어·영어·수학 이수단위가 지금의 90단위에서 84단위로 축소된다.

1단위는 1학기 17시간 수업을 지칭하기 때문에 6단위 감소는 고교 3년간 수업시간 ‘102시간 감축’을 의미한다.

특히 개정 교육과정은 수학, 영어를 비롯한 교과별 성취기준을 현재보다 20% 가까이 줄여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대입과 맞물려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를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수학 학습량을 줄이기로 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교 공통과목까지 모든 학생이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학생 발달단계와 국제적 기준을 고려해 학습내용과 범위를 적정화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교과서에선 실용성이 떨어지는 넓이 단위인 아르(a)·헥타르(ha) 등은 삭제되며, 현행 중2 과정에서 배우는 곱셈공식은 중3 교육과정의 인수분해로 통합된다. 교육과정은 수학 교과에서 ‘평가방법 및 유의사항’을 신설, 교육과정을 벗어난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지 못하도록 했다.

◇ 2017년 초등부터 순차 적용

소프트웨어(SW)교육도 강화한다. 중학교에서는 정보교과를 신설하고 고교 과정에서는 정보과목을 심화선택에서 일반선택으로 전환한다. 초등학교에서도 소프트웨어 관련 기초 소양교육을 편성할 방침이다.

고교 선택과목에는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연극’과목이 신설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연극을 별도 단원으로 만들어 가르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수를 주당 1시간씩 늘려 안전교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학습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체험 중심의 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초·중·고교에 2018년부터(초등 1∼2학년은 2017년)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이 고등학교에 적용되기 전인 2017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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