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보다 달다' 신종 고구마 풍원미 "없어서 못 팔아요"
[앵커]
과일보다 더 달콤한 고구마, 국산 품종 '풍원미'가 시험재배를 마치고,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도가 바나나 보다 높고 기능성 물질도 들어 있어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넓다란 밭에서 유난히 붉은 빛을 띤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 전국 각지에서 시험재배를 마친 국산품종 '풍원미'입니다.
보통 고구마 당도가 15브릭스 수준인데 지난해 개발된 풍원미는 바나나보다 높은 25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자랑합니다.
항암과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물질 베타카로틴도 함유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손에 들고 있는게 밤고구마인데요, 이 고구마에 비해 풍원미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주황빛을 띠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풍원미는 과자나 제빵,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이준설 연구관/국립식량과학원 : 식품가공 특성이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황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가치가 있는 품종입니다.]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밤고구마 보다 26%나 많고, 병해충이나 날씨 변화에도 강합니다.
[남궁기동/전남 해남군 마산면 : 다른 고구마는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 풍원미만큼은 가격이 상승하고 그래서 지금은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고구마 품종의 50%를 차지하는 일본 품종을 대신해 풍원미를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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