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나가] '권토중래' 애경, 퍼퓸샴푸 1위 탈환 비결은?

이호준 기자 2015. 9.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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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경의 민생경제 시시각각

<앵커>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향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데요.

삼푸도 예외가 아니여서 퍼퓸샴푸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업계 1,2위 순위가 바뀔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데요.

유통 부문 취재하는 기자 연결해 퍼퓸삼퓨 시장 얘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호준 기자!

<기자>
네, 이호준입니다.

<앵커>
퍼퓸샴푸 얘기 처음 나온게 한 2-3년 정도 된거 같아요.

이제 하나의 제품군으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나 봐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반짝인기 제품이 아니라, 한방샴푸처럼 하나의 제품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2년 애경이 한정판 기획상품으로 시작한 퍼퓸삼푸는 이제 주요 샴푸업체들이 모두 만드는 제품이 됐습니다.

현재 퍼퓸샴푸만 약 280억원 정도 시장이 만들어졌고, 전체 샴푸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퍼퓸샴푸가 많이 팔리는데요, 땀과 분비물이 몸 밖으로 많이 배출되는 시기라 은은한 향이 더 오래 지속되는 퍼퓸샴푸를 더욱 찾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3년여 만에 전체 샴푸 시장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업체들 경쟁도 상당히 치열할 것 같은데 순위가 계속해서 바뀐다고요.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처음 퍼퓸샴푸를 선보인 것은 애경이지만, 정작 주목을 받은 것은 LG생활건강이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출시와 함께 애경을 제치고 퍼퓸샴푸 시장 1위를 차지했는데요, 입소문에만 의지했던 애경과 달리 LG생활건강은 배우 김태희 씨를 모델로 광고 마케팅과 현장 판매 마케팅 등을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시 1위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애경이 최근에 다시 1위에 올라선 건데요.

시장조사업체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시장점유율 42.4%로 LG생활건강을 꺾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온라인 판매 비중까지 반영하는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올해 3월 애경이 LG생활건강을 꺾더니 10%포인트까지 점유율을 벌렸습니다.

애경 측은 고객들이 3년 동안 여러 제품을 써보고 다시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서 애경 제품을 찾은 것이 1위로 올라간 배경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 애경의 케라시스 제품 점유율이 높았는데, 회사는 직접 검색해 소비하는 온라인 쇼핑 특성으로 애경 제품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애경이 다시 1위 자리로 올라선 건데, 애경이 LG생활건강처럼 광고 마케팅을 했었나요?

<기자>
아닙니다. 퍼퓸샴푸만을 위한 광고를 따로 제작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떻게 점유율을 다시 확 끌어올릴 수 있었을까 궁금해져요.

왜냐면 고객이 다시 쓰던 제품으로 돌아왔다는 애경 측의 설명만으로는 부족한거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애경은 다양한 제품을 내세워 유행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 것이 역전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경은 총 5차례 걸쳐 새로운 향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초기 대박을 친 제품은 기획상품이란 꼬리표를 떼고, 스테디 셀러 상품으로 입지를 다졌고, 그 이후에 나온 3개 제품은 계절과 트렌드에 따라 한정판, 즉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해오고 있습니다.

한정판까지 포함하면 애경이 내놓은 퍼퓸 제품들은 모두 30여개가 넘고 종류도 샴푸, 린스에서부터 미스트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은 두 차례에 걸쳐 신제품을 내놨고, 현재는 퍼퓸샴푸 5개, 린스 5개 등 10개 제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제품이 다양했다는게 주요했다는 거군요.

LG생활건강은 제품수도 애경에 밀리는 거 같고, 관련 광고도 서서히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G생활건강은 퍼퓸샴푸에 대한 광고 마케팅을 줄이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올해부터 퍼퓸샴푸의 마케팅을 대폭 축소했는데요, 현재 LG생활건강의 퍼퓸샴푸 광고는 잡지에서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앵커>
갑자기 왜 줄이는 거에요?

<기자>
네, LG 생활건강이 역점을 두고 있는 바이오 테라피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모발 손상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새로운 모델에,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퍼퓸샴푸는 이제 안정기에 들었으니 새로운 성장동력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와중에 다양한 퍼퓸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 애경에게 LG생활건강이 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권토중래라는 말이 있죠, 한번 패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말하는데요,

애경이 퍼퓸샴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니 이 사자성어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퍼퓸샴푸 시장에서 1위에서 밀려난 LG생활건강이 어떻게 반격할지 지켜보면 되겠네요.

이호준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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