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을 보여줘' 스타들의 집 엿보는 재미, 경제상식은 덤 [첫방기획]

이혜린 기자 2015. 9. 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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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신개념 경제 예능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 '영수증을 보여줘'가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뗐다.

야심 차게 예능 프로그램 편성 비중을 높인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기대작, '영수증을 보여줘'가 지난 11일 밤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4MC 김성주 이지애 이규한 홍진경은 한 자리에 모이자마자 "현금 100만원씩을 인출해오라"는 제작진의 미션에 '멘붕'을 호소했다. 실제 본인 소유의 은행 계좌에서 출금할 것을 요구한 제작진에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은 잠시 후 울며 겨자 먹기로 400만원을 모아왔고, CMA 통장을 개설해 공동으로 자본금을 관리하기로 했다.

뒤이어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최현석 셰프의 집을 찾아간 MC들은 이른 아침 시간에도 불구하고 식사 대접을 받았고, 그의 집밥 요리 실력을 평가하며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또 맞춤 상품 구매를 위한 사전 회의 VCR을 공개한 이들은 정확한 분석을 도와줄 최현석의 절친 오세득까지 초대해 시선을 끌었고, 여기서 그는 '내 마음에 꼭 들지 않으면 명품이라도 안 산다'는 집주인의 쇼핑 철학을 대신 공개해 도움을 줬다.

이후 MC들과 최현석은 집안 곳곳을 돌아보며 MC진이 구매해온 상품과 가치를 맞바꿀만한 중고품들을 찾아 나섰고, 평소 키덜트 취미가 있다고 수 차례 밝혀온 최현석은 방 안을 꽉 채운 피규어로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애니메이션 '독수리 오형제' 피규어 세트, 대리석 식탁, 미개봉 신형 착즙기, 한정판 보드카 등을 처분하기 위해 중고거래 전문가를 초청하기도 한 '영수증을 보여줘' MC들은 '피규어 성지순례' 컨셉트로 짜인 2박 3일 일본 여행 상품권을 최현석에게 판매해냈고, 그가 내놓은 중고품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리얼 매매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영수증을 보여줘'는 방송 초반 다소 산만한 전개가 거슬렸지만 노련한 MC들의 진행 덕분에 금세 안정을 되찾았고, 특히 과거 MBC '경제야 놀자'와 겹쳐 보이기도 한 김성주의 기복 없는 활약상이 눈에 띄었다. 경제 상식 전달과 입담 대결이 어우러진 형태의 토크는 교양과 예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한 몫했다.

더불어 연예계의 '중고거래 왕'으로 불리는 이규한의 실력도 실제로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규한은 다양한 중고거래 전문 용어들을 쉽게 풀어 해석해주며 보조 MC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처분 예상가격까지 얼추 맞추며 준전문가다운 감각을 뽐냈다.

반면 첫 게스트의 직업적인 특성 때문인지 아침 식사 준비 장면에 너무나 많은 러닝타임이 할애된 점은 아쉬웠다. 또한 "우리 프로그램은 간접 광고나 홍보를 일절 금지하고 있다. 발각될 시 자진 하차하겠다"고 너스레를 떤 MC들의 자발적인 약속은 오히려 반어법적인 홍보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시청자 의견도 나와 귀 기울일만하다.

제법 무난한 출발 속에 점차 완벽하게 제 색깔을 찾아나갈 '영수증을 보여줘'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경제 예능의 매력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는 가운데, 두 번째 게스트인 개그맨 김영철의 집 내부와 중고품들은 오는 18일 밤 9시 50분, TV조선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김성주| 영수증을 보여줘| 이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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