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애니, 터닝메카드 말고도 또 있네

이유주 기자 2015. 9. 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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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애간장 녹이는 애니메이션 3선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카드를 향해 자동차를 슈팅하면 메카니멀이 탄생한다. 시계에 메달을 끼워 넣으면 요괴의 빛이 나타난다.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을 텐데, 바로 요즘 아이들이 열광하는 만화의 주요 장면들이다. 로봇이 악당과 싸우는 단순한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요즘 만화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기술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한다. 자녀와 대화가 통하려면 이들 만화를 알아두는 센스가 필요할 터. 아이의 애간장을 녹이는 요즘 만화들을 살펴보자.

◇ 대한민국 만화 트렌드 이끄는 '터닝메카드'

엄마와 아빠들이 이마트 광교점 2층에서 오픈 기념 특가상품인 터닝메카드를 고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터닝메카드는 남자 아이들이 열광하는 자동차, 카드, 로봇 세 가지가 모두 결합한 만화다. 2015년 대한민국 만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만화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찌른다.

만화에서는 미니카가 카드를 밟고 지나가면서 거대한 생명체인 '메카니멀'(로봇)로 변신하는데. 이러한 색다른 시스템이 아이들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만화는 찬, 이소벨, 리안 등 만화 속 주인공들이 이 놀라운 능력을 지닌 메카니멀을 모으며 모험을 하는 것이 매회 이야기를 이룬다. 회를 거듭할수록 페가수스, 용 등 새로운 메카니멀이 등장하는 것도 아이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

만화 터닝메카드가 인기를 끌면서, 터닝메카드 속 세상을 그대로 구현한 장난감도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장난감은 수동조작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 장착된 자석이 카드에 내장된 기계와 맞물리면서 순간적으로 자동변신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만화 속 변신장면이 현실에서도 흡사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당연히 이 장난감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이 장난감은 현재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홈플러스가 집계한 완구 부문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1위를 포함해 상위 4개 품목이 터닝메카드 제품이며, 동기간 롯데마트의 완구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 10개 중 9개가 터닝메카드가 독식했다. 설날, 어린이날 품귀현상은 기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들은 터닝메카드 제품을 구하려 마트, 완구점 등에서 줄을 서는 고생을 감내하기도 한다. 중고나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2~3배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는 실정. 아울러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해 가짜 터닝메카드 제품을 생산하는 업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을 정도다.

◇ 하루에 10만 관객 동원한 '요괴워치'

요괴워치를 시청하고 있는 아이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요괴워치'도 터닝메카드 인기 못지않다. 터닝메카드가 남자 아이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면, 요괴워치는 남자 아이는 물론, 여자 아이들의 사랑까지 독식하고 있는 만화다. 포동포동한 몸매, 애교 섞인 입버릇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특히나 많이 등장하기 때문.

요괴워치는 진달래 마을에 사는 평범한 초등학교 5학년 민호가 기묘하고 하얀 생물인 요괴 '위스퍼'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만화다. 민호는 위스퍼가 건넨 '요괴워치'를 차면서 마을 곳곳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요괴들을 만나는데, 때로는 이 요괴들과 싸우고 때로는 친구가 되면서 매회 신선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요괴워치가 큰 반응을 얻으면서 이 만화의 캐릭터를 이용한 음료, 식기세트, 모바일게임, 색칠공부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는가 하면, 극장가에서도 요괴워치의 인기가 제대로 통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하루 동안 극장판 애니메이션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나냥!'은 510개의 스크린에서 10만 명에 가까운 꼬마 관객들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바 있다.

이와 함께 요괴워치의 장난감도 선풍적인 인기다. 만화에서 온갖 요괴들을 살피고 소환하는 기능의 시계가 장난감으로 출시되면서,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월 30일 하루 전국 대형마트에 풀린 요괴워치 장난감 1만 개, 5억 원어치는 오전에 모두 매진됐고, 매출은 20억 원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이날뿐만 아니라 요괴워치 물량이 풀리는 날이면 매번 단 몇 시간 만에 동이 난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이 장난감을 사주고 싶은 부모는 구할 수 없어 속이 타는 실정이다.

이 장난감의 인기 요인은 만화 속 주인공과 같은 기능의 시계를 찼다는 만족감, 요괴 메달을 시계에 끼워 빔을 쏘는 새로운 기술 등이 있지만, 220개가 넘는 요괴 캐릭터 메달을 하나 둘 모으는 수집의 즐거움도 인기 요인에 한몫하고 있다.

◇ 공중파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 '헬로카봇'

파워레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헬로카봇. ⓒkbs

최근 3년간 로봇완구의 대명사는 '또봇'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헬로카봇'이 또봇의 자리를 바짝 추격하면서 완구시장의 판세가 바뀌고 있다. 한 대형마트의 관계자는 "지난해 완구 시장이 또봇과 파워레인저의 대결 구도였다면, 올해는 헬로카봇과 파워레인저의 대결로 양상이 바뀌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40여 년간 어린이는 물론, 키덜트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 온 파워레인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면 가히 대단한 위치다.

만화 헬로카봇은 초등학교 1학년 장난꾸러기 소년 차탄과 차탄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나타나 사건을 해결해주는 카봇들의 모험담을 그렸다.

카봇의 매력은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로봇에서 자동차로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탄과 가장 먼저 친구가 된 '카봇 에이스'는 불을 끄는 119 소방차로, 뭐든지 고쳐주는 '카봇 프론'은 112 경찰차로, 에너지를 나눠주는 '카봇 댄디'는 구급차로, 엉뚱한 사고뭉치 '카봇 스카이'는 특수기동경찰차로 변신해 각종 문제들을 해결한다.

만화의 인기가 높으니 장난감의 인기도 높은 것은 당연지사. 카봇 장난감은 만화에서 나오는 카봇들의 화려한 변신 기술을 똑같이 구현한다. 아이들은 카봇 장난감을 이리저리 조작하며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로봇에서 자동차로 얼마든지 변신시킬 수 있고, 5개의 카봇을 조립하면 커다란 펜타스톰(5단 합체형)이 완성돼 아이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아울러 하나하나의 카봇은 모두 국내 자동차의 모델을 정교하게 구현해 실감나는 놀이가 가능하다.

헬로카봇은 지난해 시즌1 방영 때 KBS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 VOD 시장에서도 애니메이션 부문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에 방영을 시작한 헬로카봇 시즌2는 새로운 카봇 소환 아이템인 '큐브시계'가 새롭게 등장했고 기존 인기 카봇 외에도 마이스터, 나이트, 루크 등 개성 넘치고 새로운 카봇들이 대거 등장해 더욱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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