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소설책, 2015 베스트셀러 추천 신간도서 <태양의 그늘>
요즘 재미있는 소설책을 찾고 있는 이들 사이에 신간도서 박종휘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이 화제다.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은 일제강점기 말을 시작으로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쳐온 한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책을 통해서는 우리 민족이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사회적 아픔과 함께 생존과 사랑을 위해 견뎌내야 했던 고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저자 박종휘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문학과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오던 그는 몇 년 만에 초고를 완성해 놓고도 꽤 오랫동안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
이제 작심하고 그 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 출판사에 원고를 넘긴 그의 첫 번째 작품인 소설 <태양의 그늘>은 광복절인 8월 15일에 맞춰 출간된 이후 요즘 재미있는 신간소설로 핫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양의 그늘>은 신인답지 않은 거침없는 필력으로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픈 시간동안 ‘되찾은 땅에서 빼앗긴 삶을 살아야 했던’ 평범한 개인의 비극을 입체적이고도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자네는 지식은 풍부해도 상식이 빈곤한 사람이구만. 나는 자네더러 내 아들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머리를 쓰라는 걸세. 자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가만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가만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에 어찌 바람이 없을 수가 있나? 그건 결과를 남에게 책임 지우는 말일세.”
“그럼 흔들리는 이유를 뭐라 말해야 합니까?”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건 살기 위한 걸세. 바람의 존재도 인정하면서, 흔들리지 않으면 부러질 건 뻔하지 않은가?”
현실적인 인물설정과 놀라운 속도감, 생동감 넘치는 대화체는 가슴 깊이 불러오는 진한 감동과 함께 뛰어난 몰입감을 자랑한다.
작가는 “우리 민족에게 결코 지워질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고 소설이다. 그 깊은 아픔을 민족애라는 사랑으로 승화시켜 지키고 살아오신 이들에게 진심으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글을 쓰는 내내 소설 속 등장인물이 내 주변에 살아 숨쉬는 것 같았다. 그 아픔과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려 왔고, 그들과 열띤 토론을 할 때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고 전했다.
책을 읽은 네티즌들은 “결코 지루하지 않은 장편소설이다”, “너무나 감동적이고 흥미롭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렵지 않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었고, 참 재미있게 읽었다”고 호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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