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소수 혼합계산·원기둥 부피..초등수학서 사라진다
2018학년도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영어와 국어 학습 부담이 줄어들고, 학교 수학 시험도 쉽게 출제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한국교원대에서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위원장 김경자), 교과교육과정정책연구팀과 공동으로 초등통합, 국어, 영어, 제2외국어, 한문, 수학, 과학(통합과학), 환경, 정보, 실과(기술·가정),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와 직업 교육과정에 대한 2차 공청회를 열고 교육과정 개정 시안을 공개했다.
국어는 초등 저학년 한글교육을 강화하고, 연극·독서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초등 1∼2학년이 받는 한글교육은 현행 27시간에서 45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고, 초등 5∼6학년과 중등 교과서에는 각각 연극 대단원과 연극 소단원이 신설된다. 학생들이 책과 친숙해지도록 1학기에 1권을 읽도록 하는 독서수업도 진행된다.
영어는 현행보다 성취기준수를 30% 정도 감축하고 학교급별로 어휘를 나눠서 제시하는 등 학습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초·중학교는 듣기와 말하기에, 고등학교는 읽기와 쓰기에 중점을 둔다.
제2외국어는 중학교 교육과정에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생활 외국어’를 편성했고, 한문은 어려운 한문 형식이나 문법 요소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현재 영어 교과서보다 학습량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수학 역시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성취기준을 감축하고, 이수 시기 상향 조정했다.
초등에서 배우던 분수와 소수의 혼합계산, 원기둥의 겉넓이와 부피, 아르(a), 헥타르(ha) 삭제되고 정비례와 반비례가 중등으로 이동한다.
중등 과정에서는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 도수분포표에서의 자료의 평균, 원주각의 활용이 삭제되고, 연립일차부등식과 이차함수의 최대·최소가 고등으로 이동된다.
고등 수학·확률과 통계·기하에서는 부등식의 영역, 미지수가 3개인 연립일차방정식, 분할, 모비율, 공간벡터가 삭제된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위해 ‘실용수학’‘경제수학’‘수학과제 탐구’ ‘심화수학Ⅰ,Ⅱ’가 신설된다.
또 ‘무게 단위 사이의 관계를 평가할 때, 1g과 1t 사이의 단위 환산은 다루지 않는다’, ‘경우의 수는 두 경우의 수를 합하거나 곱하는 경우 정도로만 다룬다’ 등과 같이 평가유의 사항을 제시해, 학교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워지지 않도록 했다.
과학은 초·중학교 ‘과학’과 고1 ‘통합과학’까지는 자연현상과 기초 과학개념을 연결해 쉽게 구성하고, 고2 이후로는 진로 선택·심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이 됐던 진화론 삭제와 창조론 삽입은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 5~6학년 실과 내 ICT 중심의 정보 교육 17시간 이상 이수하도록 하고, 초등 1~2학년에 새로 도입되는 ‘안전생활’ 교과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신변안전, 재난안전 등 4개 영역 체험 중심으로 구성한다.
교육부는 9월 4일까지 사회, 역사 등 다른 교과 공청회를 마치고, 교육과정심의회 심의를 거쳐 9월 말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초·중·고등학교에 2018년부터(초등 1∼2학년은 2017년)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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