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울려' '여왕의 꽃' 오늘(30일) 나란히 종영, 결말은?

주말극 1, 2위를 휩쓴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여왕의 꽃'이 나란히 종영한다.

연이어 방송되는 '여자를 울려'(연출 김근홍/극본 하청옥)와 '여왕의 꽃'(연출 이대영, 김민식/극본 박현주)이 오는 30일 종영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주말 황금시간대 연이어 방송된 두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로 불리며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냈던 상황. 지난 3월14일 첫 방송된 50부작 드라마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와 그녀가 버린 딸이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전형적인 막장 소재 드라마로, 방송 중반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 성적표를 받았지만 최근 극이 절정에 치달으면서 시청률이 20%까지 치솟은 상황.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월29일 방송된 '여왕의 꽃' 49회는 20.4% 시청률을 기록, 지난 28회가 기록한 19.2%에 비해 1.2%P 상승, 주말극 2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여왕의 꽃'은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는가 하면 자체최고시청률을 또 한번 경신,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18일 첫 방송된 40부작 '여자를 울려'는 강 회장(이순재 분) 일가를 둘러싼 최홍란(이태란 분) 나은수(하희라 분) 정덕인(김정은 분) 세 여자의 사랑과 갈등, 용서의 스토리를 담은 이야기로 나은수의 도 넘은 악행과 형수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한 집에서 같이 살아가는 강진명(오대규 분)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어 막장극이란 수식어를 탈피하지 못했다. 이같은 자극적인 전개에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엔 20%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KBS로부터 주말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렇다면 '여자를 울려'와 '여왕의 꽃'이 떠난 뒤 MBC 막장극은 사라지는 걸까.

먼저 '여자를 울려' 후속인 새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연출 오경훈 장준호)는 방송 전부터 '막장이 아닌 따뜻한 가족드라마'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엄마'는 오랜 세월 자식들에게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 '윤정애'가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다 내주고 빈 껍질만 남은 자신을 짐스럽게 여기는 자식들을 향해 펼치는 통쾌한 복수전으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 엄마 버전으로 불리며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화연, 장서희, 박영규, 김석훈, 홍수현, 이태성, 강한나, 도희 등이 출연하는 '엄마'는 오는 9월 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반면 '여왕의 꽃' 후속작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연출 백호민 이재진)은 지난 해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MBC '왔다! 장보리' 김순옥 작가의 신작인데다가 복수 내용이 가미돼 있어 뚜껑도 열기 전 막장극의 냄새를 풍기고 있지만 MBC 측은 일단 '내 딸, 금사월'이 '따뜻한 드라마'라고 강조하고 있다. MBC 측은 "꿈을 잃어버린 밑바닥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성공드라마이자,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집짓기를 통해 가족으로의 회귀, 가정의 복원을 소망하는 따뜻한 드라마",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판 건축학개론"이라며 드라마를 소개하고 있다. 전인화 도지원 백진희 윤현민 박세영 도상우 등이 출연하는 '내 딸, 금사월'은 오는 9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MBC '여자를 울려', '여왕의 꽃' 캡처)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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