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흔한 불륜 드라마란 오해 벗을까 [종합]

2015. 8. 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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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소영 기자] 한국 드라마의 흔한 막장 요소 중에서도 으뜸은 '불륜'이라고 할 수 있다. 불륜이라는 소재는 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임팩트 있는 전개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자칫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분함과 답답함만을 선사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애인있어요'는 흔한 불륜 드라마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애인있어요'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은 드라마일까.

'애인있어요'는 김현주, 지진희, 박한별, 이규한 등 연기파 배우 라인업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해 SBS의 주말극을 이끌 새로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고,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쌍둥이 자매와 재회하는 파란만장한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다. 특히 김현주는 오직 세상의 갑들을 위해서만 헌신하는 변호사 도해강과 생존을 위해 갑의 횡포에 맞서다가 생명까지 위험해진 만삭의 미혼모 독고용기의 1인 2역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줄거리만 보자면 지진희와 박한별이 바람을 피는 바람에 김현주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내용이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제작진은 불륜 드라마가 아님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홍성창 EP는 2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기획 홍성창/제작 김종식 송재준) 제작발표회에서 "혹자는 저희 드라마를 보고 불륜드라마라고 하시는데, 단언코 아니다. 애인은 한문으로 풀이하면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희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의미의 '애인'을 뜻한다"라며 "작가님이 김현주가 연기하는 쌍둥이를 통해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를 고민하게 되는 게 저희 드라마의 포인트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화제의 중심은 단연 '불륜'이었다. 이에 배우들이 나서서 '애인있어요'의 숨은 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불륜의 상대인 박한별은 "도의적으로 봤을 때 나쁜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 캐릭터가 공감을 얻을 수도 있고 이해도 할 수 있게 작가님이 잘 써주셨다. 이해받기 힘든 역할인데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대본을 두 번 읽자마자 하기로 결정했을 정도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실 '애인있어요'는 사고로 기억을 잃은 여자가 다시 남편에 사랑에 빠지고, 그 여자는 자신도 몰랐던 쌍둥이 자매가 있는 복잡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불륜이라는 소재와 얽히며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이에 지진희와 김현주는 직접 줄거리를 설명해주며 적극적인 해설에 나섰다. 드라마의 홍보를 자처한 이규한 또한 "저희 드라마 내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보기로 두 번, 세 번 봐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불륜=막장'이라는 생각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애인있어요'는 막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진희는 "막장과 멜로는 한 끝 차이다. 막장인 것도 표현하는 것에 따라 멜로가 될 수 있다. 저희 드라마에서는 심장이 움직이는 느낌을 바으실 것"이라고 말했고, 김현주 또한 "저도 우려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감독님과 2011년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작품을 함께 했었는데, 그런 식으로 작품을 흐리실 분이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극 중 남편의 불륜을 겪는 인물 도해강 역을 맡은 김현주 또한 "1인 2역이라는 역할도 그렇고, 불륜이라는 내용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깊이 들어가보니 어른들의 진짜 사랑이야기를 다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배우들이 극찬하고, 자신감을 드러낸 '애인있어요'. '너를 사랑한 시간'부터 이어온 주말극 부진을 극복하고 제대로 된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을지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애인있어요'는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최근 종영한 '너를 사랑한 시간' 후속으로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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