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시집살이한 시어머니와 고향 찾은 태국 며느리..EBS '다문화 고부열전'
이혜인 기자 2015. 8. 19. 18:29
충남 서천군의 한 마을.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 좋은 집에는 고부 3대가 살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러 한국에 왔다가 남편 김동식씨를 만난 라우물 파리삿씨(35)는 시어머니, 시할머니와 함께 산다.
20일 EBS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마주할 수 없는 고부 3대’ 편을 방송한다. 파리삿씨와 함께 사는 시어머니 김정규씨(61)는 한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압력솥으로 콩밥을 짓는다. 그녀는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집살이를 했다. 젊었을 때는 시어머니에게 머리채까지 잡혀봤다. 함께 사는 시어머니 수발을 드느라 며느리에게는 신경도 쓰지 못한다.
파리삿씨는 시어머니와 말이 잘 통하지 않지만 함께하고 싶은 것이 많다. 긴 시집살이를 하면서 기를 못 펴고 지내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늘 안타깝다. 파리삿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고향 태국으로 떠난다. 고향에 도착한 파리삿씨는 시어머니를 위해 출장 마사지사를 부른다. 관광 명소로 알려진 사원 나들이를 하며 파리삿씨는 시어머니와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방송은 오후 10시45분.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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