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문화 고부열전', 마주할 수 없는 고부 3대 '사연은?'

황긍지 2015. 8. 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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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황긍지 기자] EBS '다문화 고부열전'에서 안타까운 고부 3대의 모습이 그려진다.

오는 20일 방송될 EBS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서해의 아름다운 고장 충청남도 서천군에 살고 있는 고부 3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한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압력밥솥으로 콩밥을 짓는 시어머니 김정규 여사(61세). 무더위에 김 여사가 이렇게 고생하는 이유는 바로 시할머니 전경화 여사(87세) 때문이다.

35년이라는 긴 시집살이를 당했던 김 여사가 2년여 전에 뜻하지 않은 태국 며느리를 얻었다. 바로 일자리를 구하러 한국에 왔다 지금의 남편 김동식 씨를 만난 며느리 라우물 파리삿 씨(35세). 하지만 김 여사는 잔소리는커녕 며느리와 눈 맞추고 얘기조차 못 한다.

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1등 시집살이를 당했다고 자처하는 김정규 여사. 그녀의 어깨에는 아직도 고된 시집살이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한 여름에도 시할머니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며 압력 밥솥에 콩밥을 하는 시어머니 김정규 여사.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시할머니 수발 때문에 김 여사는 며느리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며느리 파리삿 씨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남편과 같이 배를 타고 고기를 잡는다. 아직 한국어가 많이 서툰 파리삿 씨의 한국 생활은 궁금한 것 투성이다. 하지만 파리삿 씨는 시어머니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비록 서로 말은 안 통해도 시어머니와 이것저것 같이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파리삿 씨. 35년이라는 긴 시집살이에 지쳐 기를 못 펴고 사람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파리삿 씨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시어머니가 시할머니 눈치 안 보고 당당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파리삿 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며느리의 고향 태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서로 대화도 잘 나누지 않던 고부가 며느리의 고향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로 떠난다.

며느리의 고향은 방콕에서도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차를 타고 또 1시간 거리를 가야 도착한다. 고향에 도착해보니 외할머니, 이모, 삼촌 외가식구 모두 모여 고부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며느리도 자신과 성격이 같아 조용하고 말수가 적다고 생각했던 김 여사. 하지만 김 여사는 친정에 도착하니 달라지는 며느리의 태도에 크게 놀란다. 친정 식구들을 보며 점점 며느리에게 다가가는 김 여사.

한편 평소 무릎이 아픈 시어머니를 생각한 며느리는 출장 마사지 사를 부른다. 김여사는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서도 태국 마사지의 매력에 푹 빠졌다. 관광 명소로 알려진 태국 사원 나들이까지 김정규 여사를 위한 고부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 된다. 과연 고부는 서로 마주한 채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까?

이들의 이야기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45분 EBS '다문화 고부열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긍지 기자 pride@tvreport.co.kr /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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