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 '오나의귀신님' 로맨스-스릴러-깨알 꿀잼,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뉴스엔 강보민 기자]

로맨스면 로맨스, 스릴러면 스릴러, 거기에 깨알 '꿀잼'들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오 나의 귀신님'이 보여주는 완벽한 3박자가 참 고마울 정도다.

8월 1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 양서윤/연출 유제원) 14회에서는 최성재(임주환 분)의 정체를 둘러싸고 서서히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무엇보다 극의 중심을 이룬 건 최성재의 스릴 넘치는 섬뜩한 모습이었다. 최성재는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린 신순애(김슬기 분)의 존재를 못마땅해 하며 섬찟한 표정을 지어 긴장감을 조성하더니, 본격적으로 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최성재가 퍽치기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포착한 한경장(김성범 분)을 사고로 위장해 죽음에 몰아넣은 것.

이후 최성재는 한경장 장례식 상주를 자처하며 안타까워하더니 화장실에서는 휘파람을 불며 기분 좋아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앞서 최성재는 다정한 모습을 주로 비춰왔던 터. 후반부에 들어서며 최성재는 점점 더 과감히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극의 긴장감은 높아갔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 최성재는 자신의 정체를 파헤치는 강순경(류현경 분)의 목을 살벌하게 조르며 "도대체 누구냐"며 다그쳤다. 강순경 몸에 빙의했던 신순애(김슬기 분)가 빠져나와 대면하게 되자 최성재는 "드디어 나타났네 신순애"라고 말하며 섬뜩한 미소를 지어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임주환은 다정하고 살벌한 모습을 오가는 최성재의 모습을 완벽 소화해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극의 스릴감을 놓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방송 내내 계속 스릴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강선우는 나봉선의 빙의 고백 이후 더욱 단단해진 로맨스도 존재했다. 강선우는 나봉선과 헤어지고 집에 와 괜히 전화를 걸어 "확인해본거다"고 말하더니 나봉선과 투닥대며 달달함을 선사했다. 또 나봉선은 강선우가 최성재의 실체를 알게된 후 혼란스러워하자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하며 애틋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스릴, 로맨스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건 깨알같은 '꿀잼'들이다. 썬 레스토랑 수셰프 허민수(강기영 분)이나 서빙고 보살(이정은 분), 신순애의 남동생 신경모(이학주 분) 등 조연들의 깨알같이 빛나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날 강기영은 새로 들어온 몸매 좋은 주방 보조에게 수작을 부리는 능청 연기를, 이정은은 김슬기로 빙의한 새초롬한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제대로 활약,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막힘 없는 매력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이 보여주는 3박자의 완벽한 조화는 참 재밌고 유쾌하다. 현재 종영까지 단 2회분 만을 앞둔 상황, 앞으로 '오 나의 귀신님'이 끝까지 무궁한 매력들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본다.(사진=tvN '오 나의 귀신님' 14회 방송 캡처)강보민 bom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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