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울려' 오대규 만든 괴물 하희라, 애처롭기까지 한 발악

뉴스엔 2015. 8. 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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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울려' 하희라가 최후의 발악 중이다.

8월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33회(극본 하청옥/연출 김근홍)에서는 25년 만에 살아돌아온 남편 강진한(최종환 분)을 되찾기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는 나은수(하희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돌아온 강진한에겐 20년간 함께 산 청각 장애인 아내 현복(최예진 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나은수. 심지어 믿었던 강진명(오대규 분)에게까지 떠나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나은수는 "백도현씨 사망 사건의 진상을 내가 못 파헤칠 것 같아요? 난 절대 혼자는 안죽어"라고 발악했고, 강진명은 이같은 나은수의 모습에 질려버렸다.

아내 최홍란은 새파랗게 질려 돌아온 강진명에게 "이제야 알겠어? 나은수의 본색이 어떤 건지? 당신이 만든 괴물이지 뭐야"라고 그동안 나은수에 대해 한없이 너그러웠던 강진명에게 고소하다는 듯 전하며 "드디어 온 집안 식구들한테 나은수가 그 본색을 드러내는 날이 오긴 오는구나"라고 그동안 나은수에 대해 쌓아왔던 감정을 터트렸다.

최홍란이 언급했듯 나은수가 집안의 재산을 노리고 온갖 거짓말을 일삼으면서도 쫓겨나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던 데는 강진명의 책임이 컸다. 강진명은 형수가 된 나은수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살아온 인물로 아내 최홍란마저 평생 서운하게 할 만큼 나은수를 챙겨왔다.

궁지에 몰린 나은수는 살기 위해 더 악랄해졌다. 강진한 아내 현복까지 따로 만나 협박한 것. 심지어 나은수는 현복에게 강진한이 제 남편이며 자신이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그 사람 당신 같은 여자랑 길에서 빵이나 구우며 살 사람 아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이제 그만 물러나라"고 이별을 종용했다.

이같이 처절하게 발악중인 나은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극과극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도를 넘은 나은수의 악행에 '악녀'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은수는 악녀가 아니라 인간이면 당연한 것 왜 천사가 아니었다고 비난하는 건지 억지스럽다. 작가는 그런 시각을 비웃는 건지도", "그래도 장손을 낳은 며느리를 내친다는 게 이해안됨", "하희라 불쌍하던데.. 25년 세월을 그리 살고 안 바뀔 사람이 있을까?", "살기 위해 그럴 수 있구나라고 나은수라서 이해를 할 수 있는가 봅니다. 다른 배우였으면 절대 동조 못 했을 역할이지만", "마지막 나은수의 선택이 궁금하네요" 등과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강진한이 나은수를 기억하기 시작하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33회 하희라 캡처)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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