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골프> 여자 골퍼들이 30도 무더위를 이기는 법

2015. 8.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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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이동하는 박인비와 고진영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7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박인비(KB금융)와 고진영(넵스)이 나란히 4번홀로 이동하고 있다. 2015.8.7 jihopark@yna.co.kr

(제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 속에서 약 4시간 동안 야외에서 경기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골프는 체력과 함께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날씨에 맞서 이기는 힘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8일 현재 제주도에서는 여자 골프 선수들이 무더위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132명의 선수는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천519야드)에서 힘찬 샷을 날리는 데 여념이 없다.

골프장에 그늘이 있을 리는 만무하다. 선수들은 홀 사이를 이동할 때 잠시 우산을 펼쳐 해를 피할 뿐 땡볕 속에서 플레이를 이어나가고 있다.

7일 제주도 북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경고인 폭염주의보까지 내렸다. 다행히 골프장에는 구름이 강한 햇살을 막아주고 바람도 불었지만, 습도가 높아 푹푹 찌는 날씨가 지속했다.

대회 이틀째인 8일 오전 기온은 28도, 오후에는 최고 32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더위를 식히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김민지(20·브리지스톤)는 "더울 때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침착하게 똑바로 정신을 차리려고 한다"며 "아이스박스에 차가운 수건을 담아 다니면서 열을 식힌다"고 말했다.

고진영(20·넵스)도 경기 중 틈이 날 때마다 얼음 주머니를 머리에 갖다 대며 열을 식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도시락에 싸온 과일을 먹으면서 수분도 보충했다.

신인 박채윤(21)은 "폭염주의보가 내렸지만 중간 중간 바람이 불어 '날씨 좋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고 전날 1라운드를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함께 공동선두로 마칠 수 있었던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 초청받아 참가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대회 스폰서가 생수업체인 만큼 물을 많이 마시면서 열을 식히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정도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는 동안 쌓아온 경험과 정신력이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박인비는 "워낙 동남아에서 경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제주도의 날씨가 동남아와 비슷한 것 같다"며 "더운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경기는 해야 하는 것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저도 컨디션이 좋을 때와 나쁠 때 샷 정확도에 차이가 난다. 그러나 슬럼프를 극복한 이후 점점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오차 범위가 줄었다"고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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