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라운드업] 맨유 '흡족'-발렌시아 '우울', 희비 엇갈린 챔스PO

이남훈 기자 2015. 8.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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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강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웃었고, 발렌시아는 침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7일 오후 9시(이하 한국 시간) 스위스 니용 UEFA 본부에서 2015-16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식을 가졌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은 유럽 중소 리그 우승팀이 만나는 '챔피언스 루트', 리그 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확보한 팀들의 '리그 루트'로 나눠 짜여졌다. 챔피언스 루트 10팀, 리그 루트 10팀은 두 팀씩 짝지어 홈앤드어웨이로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전통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벨기에 리그 클럽 브뤼헤를 만났다. 맨유로서는 부담이 크지 않은 상대다. 클럽 브뤼헤는 2005-06시즌 조별 리그 진출 이후 열 시즌 동안 챔피언스 리그와 거리가 멀었다. 2012-13시즌에는 3차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브뤼헤는 2014-15시즌 벨기에 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다. 3차 예선에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에 합계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4-2로 앞서 플레이오프에 진입했다. 스페인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빅토르 바스케스, 코스타리카 국가 대표 수비수 오스카르 두아르테 등 요소요소에 준척급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주전급 선수들이 9명이 부상 중이고, 골키퍼 매튜 라이언(발렌시아)가 떠나 전력 공백이 뚜렷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수비수 마테오 다르미안,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 등 주요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수혈했다. 공격진에도 2014-15시즌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멤피스 데파이를 영입했다. 앙헬 디 마리아(PSG)가 팀을 떠났지만 리그 루트 10팀 가운데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관건은 조직력이다. 새 옷을 입은 선수들이 많은 까닭에 프리 시즌 평가전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비 시드 팀은 3차 예선이라는 실전을 경험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클럽 브뤼헤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이긴 하지만 방심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 발렌시아(스페인)는 우울하기만 하다. 비 시드 팀 가운데 가장 전력이 좋은 AS 모나코(프랑스)를 만났다. 발렌시아는 로드리고, 알바로 네그레도, 안드레 고메스, 주앙 칸셀루 등 지난 시즌 임대로 활약한 선수들이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네 선수의 이적료 총액은 8,972만 유로(약 1,148억 원)로 알려졌다. 자카리아 바칼리, 산티 미나 등 젊은 피를 공격진에 추가로 수혈했다. 화력에서는 PO 진출팀 가운데 남 부러울 것 없다.

그러나 모나코의 탄탄한 수비와 역습 능력 역시 만만찮다. 모나코는 3차 예선에서 영 보이즈(스위스)를 1, 2차전 합계 7-1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8강 진출의 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모나코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조프리 콘도그비아(인터 밀란), 야닉 페레이라-카라스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내보냈다. 그리고 스테판 엘 샤라위(AC 밀란), 이반 카발레이루(벤피카), 아다마 트라오레(릴), 귀도 카리요(에스투디안테스), 마리오 파사리치(첼시) 등 유망주 중심의 영입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영 보이스전에서 모나코는 '단단한 수비-빠른 역습'의 고유한 색깔을 잘 보여 줬다. 여기에 카리요, 엘 샤라위, 카발레이루, 파사리치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예선 1,2차전에서 나란히 득점을 기록했다. 속도를 갖춘 젊은 이적생들이 모나코의 색깔에 빨리 적응하는 플레이를 보여 줬다.

발렌시아는 프리 시즌 친선경기에서 수비진에서 허술한 플레이가 여러 번 노출됐다. 코파 아메리카 대회 참가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한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빈자리가 컸다. 여전히 이적설이 파다한 그의 거취 여부에 따라 발렌시아의 챔피언스리그 운명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 Gettyimages

[영상]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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