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지도 읽기] 전라도 곡성현

이현군 역사지리학자 2015. 8.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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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현지도(谷城縣地圖, 규10509), 조선후기 지방지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조선시대 곡성현은 현재의 곡성군에서 곡성읍, 오곡면, 삼기면, 목사동면, 석곡면, 죽곡면에 해당한다. 고달면은 남원부에 속하였고 나머지 지역은 옥과현이었다. 이 지도에서도 조선시대 면 명칭이 그대로 나온다.

객사 등 관아 건물이 그려진 중심부는 곡성읍 읍내리 일대이다. 교궁(校宮)이라 적힌 곳은 향교인데 교촌리에 해당한다. 이 지도에서도 교촌(校村)이라 적혀 있다.

지도 아래쪽에 그려진 대황천(大荒川)은 현재의 보성강이다. 지도 오른쪽 하천은 섬진강이다. 보성강과 만나는 지점에는 압록강(鴨綠江)이라 적혀 있다. 그 옆에 압록(鴨綠) 지명이 적혀 있다. 섬진강 따라 지나는 이곳의 철도역 이름도 압록역이다.

압록강 옆에 배가 그려졌고 ‘진선일척 진부팔명(津船一隻 津夫八名)’이 적혀 있다. 배 한척 뱃사공 8명이란 말이다.

섬진강을 따라 그려진 길은 현재의 17번 국도, 보성강을 따라 그려진 도로는 현재의 18번 국도와 비슷한 경로이다.

두 강이 만나는 지점에 ‘양수합류동입우하동섬진(兩水合流東入于河東蟾津)’, 두 물이 합류하여 동쪽으로 흘러 하동의 섬진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해 놓았다. 섬진강도 구간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다.

북쪽을 오른쪽 위로 하여 이 지도를 그린 것은 섬진강을 오른쪽 외곽에 배치하기 위해서이다.
섬진강 안을 보면 ‘두가어전(豆可漁箭)’ 이라고 적힌 곳이 보인다. 마천목 도깨비살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지도 아래쪽에 ‘장절공생장처(壯節公生長處)’가 표시되었다. 장절공은 고려의 개국 공신인 신숭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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